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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디올백 수사 박성재에 문자 “김정숙 김혜경 수사 미진 의문제기 필요”
미디어오늘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재판장 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호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디올백 수사 책임자)을 상대로 이 같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우성 특검보는 김 여사가 2024년 5월5일 19시28분경 피고인(박성재 전 장관)한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소개했다. 장 특검보가 공개한 증거에 따르면, 김 여사는 메시지에서 ‘다른 수사 특히 김정숙 수사와 수원지검의 이재명 부인 김혜경에 대한 수사 미진 이유와 혹시 대검 측에서 해당 처리 막은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적절한 의문 제기도 필요’, 또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는 형사1부에서 한 지 2년이 넘어가는데 그에 관한 결론 없이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관한 문제 제기도 필’이라고 박 전 장관에 보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의 김건희 수사전담팀 설치 지시는 2024년 5월2일 이뤄졌다.
장 특검보는 이 메시지를 제시한 이유를 두고 “김건희 여사가 피고인한테 보냈던 메시지가 본인에 대한 ‘수사 전담팀이 생겼다’는 내용을 보낸지 2시간 후 쯤에 이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저희가 보기에는 ‘왜 나에 관한 수사는 전담팀 구성해서 빨리 하고 저렇게 더 오래된 사건은 묻어두고 있냐’ 이렇게 어필하는 게 읽혀진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숙, 김혜경, 김명수 사건 수사가 제대로 안 된 것은 맞느냐는 질의에 김승호 부장검사는 “김혜경 김정숙 여사는 저희 담당이 아니었던 걸로 알고, 대법원장 사건은 저희 형사1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5월5일까지 진행된 게 있었느냐는 신문에 김 부장검사는 “모든 큰 사건의 모든 에너지를 다 투입하기에는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면서도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도 조금씩 진행은 되고 있을 건데 검토는 하고 있는 걸로 제가 안다”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사건 처리 관련 대검 쪽으로부터 2024년 5월 경 이후로 수사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받았느냐는 재판장 질의에 김 부장검사는 “초창기엔 대검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답했다. ‘그 이후로는 어떻느냐’는 이어진 신문에 김 부장검사는 “그 부분은 증언을 거부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이 디올백 수사상황을 박성재 전 장관에게 보낸 증거기록도 공개됐다. 장우성 특검보는 임세진 전 검찰과장이 박 전 장관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증거기록으로 제시했는데, 이 내용을 보면, 임 전 과장은 박 전 장관에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영부인 명품백 사건 관련 수사 보고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에서 ‘2024년 5월9월 14시 고발사건 전부에 대한 고발인 조사 예정이었으나 백은종, 정대택은 추가 고발을 이유로 조사 연기 요청을 했다. 백은종은 서울의 소리 대표고 정대택은 서울의 소리의 법조팀장이고 홍정식은 활빈단 대표고 김순환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다. 이 사람들이 고발인 조사 연기를 신청했다’라고 전송했다.
이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느냐는 질의에 김 부장검사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연기 신청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이 내용을 대검 형사1과장한테 보고했느냐는 이어진 신문에 김 부장검사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항상 저런 일정이 잡히면 알려는 준다”라고 답했다. 5월5일 공휴일이었는데, 날짜는 기억나느냐는 질의에 김 부장검사는 “정해진 이후에 알려주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이전 기일에 증인소환이 결정됐으나 불출석의사를 밝혀 지난 15일(수요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이에 대한 이의신청서에서 “저희는 내란과는 무관하고 특검에서도 조사받은 바가 없다, 종합 특검에서 디올백 수사 무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증인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라고 썼다라고 이진관 재판장은 소개했다. 이 재판장은 “형사처벌과 관련된 부분은 당연히 법과 헌법에 따라서 저 구를 허용할 수 있는데 관련이 없는 부분은 증언 하셔야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