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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1000억 영구채 발행, 메가박스 합병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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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잠식 해소를 꾀했다. 합병을 위한 선결 과제인 건전성 개선을 통해 투자 유치 발판을 마련했으나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다르다.
양사 합병 논의는 벌써 세 번째 연기됐다.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던 시한이 오는 6월로 연장됐고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최종 체결까지는 시간이 보다 소요될 전망이다.
‘완전자본잠식’ 롯데컬처웍스…6년째 순손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산업 침체와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6년째 적자 늪을 헤매고 있다. 지난 2024년 511억원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8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때 캐시카우로 기대했던 베트남 등 국외 법인이 현지 경기 둔화와 투자 실패로 1000억원대 보증 부담을 안기며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 접근이 쉽지 않자 롯데컬처웍스는 단기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며 자금 조달을 이어갔다.
결국 적자로 인해 자본금이 모두 고갈되면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직면했다. 롯데컬처웍스가 대규모 영구채 발행에 나선 배경이다.
1000억 영구채 발행으로 자금 수혈

자본잠식 해소는 재무 구조를 정비하고 메가박스중앙과 합병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 마련이 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는 외부 투자자 유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롯데컬처웍스는 재무 위기를 넘기며 사업 재편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 장부상 자본 확충으로 불안 요소를 덜어냈으며 향후 메가박스중앙과 합병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재무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
세 차례 연기된 메가박스 합병 기한…투자 유치 ‘답보’
이러한 재무적 노력에도 투자자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제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던 사모펀드 운용사와의 3000~4000억원 규모 투자는 신용 보강 등 세부 조건 합의에 실패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롯데컬처웍스는 자본잠식 해소라는 급한 불은 껐으나 합병 법인 추진에 있어 실질적으로 마중물이 될 외부 투자 유치 작업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협상 기간 재연장 등 주요 현안 조율이 길어지면서 본계약 체결까지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 논의는 벌써 세 번째 연기됐다. 양사는 당초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던 배타적 협상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을 추가로 연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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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통화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