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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날씨, 기록 경신한 주말...월요일은 '더위' 한풀 꺾인다
위키트리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오후 1시 41분 29.4도까지 올라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4월 중순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 역시 같은 29.4도였지만, 기상 기록 원칙상 동일 수치일 경우 최신 기록이 상위로 인정된다. 이로써 이날 기록은 단순 공동 1위가 아닌 사실상 새로운 기준점으로 남게 됐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은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다 강한 일사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봄철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는데, 여기에 따뜻한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4월답지 않은 더위가 형성된 것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 또는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16~25도, 21일은 아침 최저 2~10도, 낮 최고 16~24도로 예보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하루 사이에 ‘여름 같은 더위’에서 다시 ‘봄 날씨’로 급변하는 셈이다.
기온 변화와 함께 강풍도 변수다.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 산지는 7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70~90km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간이 이어지면서 해안가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발생할 수 있어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고온 현상은 단기적인 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최근 몇 년간 봄철 기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절 경계가 점점 흐려지면서 짧은 기간 내 급격한 기온 변화가 반복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