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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행동 불편하다는 형부 글, 누리꾼들 처제 칭찬하며 역풍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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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차 남성이 처제 때문에 불편하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역풍을 맞았다. 댓글 대다수가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었다. "처제 자랑 글 아니냐"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처제가 거슬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15일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결혼 4년 차 남성으로 소개했다. 그는 처제가 외향적이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쿨한데 가끔 버릇없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적었다. 처제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손윗사람인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첫 번째 사례는 수저 세팅이다. 처갓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처제가 수저를 놓으려 하자 글쓴이가 돕겠다며 나섰다. 그러자 처제가 "형부는 거실에 가서 앉아 계세요"라고 말했다는 것. 글쓴이는 "손윗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맞나 싶다"고 적었다.

두 번째는 술자리다. 일요일 저녁 처갓집에서 장인이 글쓴이에게 술을 권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이 있어 마시기 어려웠지만 단칼에 거절하기가 애매해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처제가 "아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무슨 술이야. 아빠도 마시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제의 어떤 점이 거슬리는 것일까

세 번째는 명절 자리다. 처갓댁에 모인 자리에서 글쓴이가 감기가 심해 마스크를 쓴 채 있었다. 친척 어른들이 자리를 뜨지 않아 몸이 좋지 않은데도 계속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집안이 정신없는 틈을 타 처제가 조용히 다가와 "어른들한테는 몸 안 좋아서 집에 갔다고 할 테니 지금 얼른 들어가세요"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망설이자 "아, 빨리 가세요"라며 재차 내보냈다고 한다. 글쓴이 자택은 처가 근처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쓴이는 처가에서 처제 언행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친척 어른들이 부부의 육아 방식에 한마디하면 처제가 바로 나서 대화를 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외식할 때 메뉴도 주로 처제가 정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긴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연락은 거의 없고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때 안부 인사와 기프티콘을 보내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생일에는 아내를 통해 축하 인사와 선물을 전한다고 했다. 돈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같이 외식하면 서로 계산하겠다고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라고 했다.

글쓴이는 "처제 행동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선을 넘는 건지 궁금하다"며 "괜히 말했다가 분위기만 어색해질까 봐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반응 "처제 자랑하는 글인가"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그리고 일방적이었다.

추천 수 상위에 오른 댓글들은 거의 예외 없이 처제 편이었다. "지금 글은 처제 좋은 점만 써 놨는데 거슬리는 부분을 써 보세요. ‘형부, 수저 세팅하세요!’, ‘어른이 주시는데 술 드셔야죠!’, ‘아파도 가족들 모였는데 티 내지 마세요!’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댓글이 추천 456개를 받으며 상위에 올랐다.

"자기 언니가 꿀 먹은 벙어리라 안타까워서 나서 주는 건데 위해줘도 불만"이라는 댓글도 추천 349개를 받았다. "처제 자랑하는 글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가", "고도의 자랑 글인가", "처제 칭찬 글을 돌려 쓴 거죠?" 같은 반응도 쏟아졌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나는 글을 읽다가 칭찬 글인 줄 알고 제목을 다시 봤다"는 댓글도 달렸다. "저런 처제 있으면 만날 때마다 용돈 30만 원 쾌척할 수 있는데"라며 부러움을 드러낸 누리꾼도 있었다. "형부가 머뭇거리는 걸 커버쳐 주는 처제가 고마워야지 왜 거슬리는 건지"라는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진짜면 못난 사람" 글쓴이 향한 비판 이어져

글쓴이를 향한 비판도 거셌다. "진짜면, 참 못난 사람"이라는 댓글이 추천 334개를 받아 베플 상위권에 올랐다. "어떻게 꼬이면 자기 챙겨 주는 걸 거슬린다고 생각할 수 있냐"며 글쓴이 아내가 걱정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처제가 눈치도 빠르고 판단력도 정확해 보인다. 형부를 구원해 줘도 나이 어린 처제가 나를 무시하나 싶어 헷갈려 하는 모지리 형부를 만난 처제가 불쌍하다"는 글도 달렸다. "언니 행복하게 살라고 형부한테 잘하는 건데 눈치 빠른 것도 힘들다"며 처제를 걱정하는 댓글도 나왔다.

"인복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 보면 좋은 사람들을 자기가 다 차내고 있더라"는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시집에 저런 시누나 시동생 있으면 천군만마"라는 반응도 달렸다.

「글쓴이가 올린 글」 안녕하세요. 여동생 아이디로 글 씁니다. 결혼한 지 4년 정도 됐고요. 와이프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이 처제가 좀 묘하게 거슬립니다. 손윗사람인 저보다 우위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처제는 저희 부부와 다르게 성격이 굉장히 외향적이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입입니다. 겉으로 보면 쿨한데, 가끔은 좀 버릇없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갓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 때 처제가 부엌에서 수저를 세팅하길래 제가 도우려고 하면 “형부는 거실 가서 앉아계세요.“ 라고 큰 소리로 말합니다. 제가 그래도 손윗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런 부분을 처제한테 직접 말하는 게 나을지 고민입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판단 부탁드리고 싶어서 아래에 추가 사례도 적어봅니다. --- 1. 일요일에 처가 식구들이랑 저녁 먹는 자리에서 장인어른이 술을 권하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이라 술을 마시기 어려웠는데 단칼에 거절하기가 애매해서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처제가 바로 “아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무슨 술이야. 아빠도 마시지 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 2. 명절에 처갓댁에 모였는데, 제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친척 어른들이 안가시고 계셔서 저도 몸이 안 좋은데도 계속 자리에 있었고요. 집안이 정신없을 때 처제가 조용히 와서 “어른들한테는 몸 안 좋아서 집에 갔다고 할 테니까 지금 얼른 들어가세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머뭇거리니 “아 빨리가세요” 라고 했구요 (저희 집은 처갓댁 근처입니다) --- 추가로 느낀 점들입니다. 처제의 이런 언행에 대해서 처갓댁에서는 따로 지적하는 사람이 한 번도 없었고, 집안에서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모든 친척어른이 모인 자리에서도 처제는 영향력?이 있는것 같구요 간혹, 명절에 친척어른께서 저희 부부의 육아방식을 지적?하시면, 처제는 바로 친척어른분께 한마디해서 대화를 차단시킵니다 처갓댁에서 처제가 왕인건지 외식을 하게 되면 메뉴도 대부분 처제가 정하는 편인데, 물론 처제가 저희한테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긴 합니다. 그리고 처제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새해나 명절, 크리스마스 때 저에게 안부 인사와 기프티콘 정도만 보내는 수준이고 생일에도 와이프 통해서 생일축하다는 말과 선물 하나 보내줍니다 저도 처제 생일에는 똑같이 하구요 어쩌다가 저희 부부랑 따로 밥을 먹게 되면 주로 처제가 계산할때도 있고, 저희가 계산할때도 있습니다. 서로 계산하겠다고 실랑이하는 상황까지 와서, 돈 관련해서 문제는 없습니다 (혹시몰라적습니다) 처제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 제가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선을 넘는 부분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괜히 말했다가 분위기만 어색해질까 봐 고민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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