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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6이닝 무실점 2승, KT 키움 꺾고 2위 안착
마이데일리
소형준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소형준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102구. 최고 148km 투심 53개, 커브 5개, 체인지업 15개, 스위퍼 12개, 커터 17개 등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소형준의 호투로 3연승을 내달린 KT는 12승 5패로 우천 취소된 L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회는 힘겨웠다. 1사 후 박주홍을 1루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김건희에게 좌전 안타, 박찬혁에게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이형종을 3루 땅볼로 막아내며 1회를 끝냈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선두타자 김지석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는 야수 실책이 있었으나 병살타로 요리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엔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다시 김지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송지후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끝냈다.
5회가 압권이었다. 대타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여기서 소형준은 박주홍, 김건희, 브룩스를 KKK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내려왔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고, 개막 첫 등판 이후 본인 컨디션을 찾은 것 같아 고무적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소형준의 가장 큰 위기는 5회다. 무사 2, 3루에서 KKK로 위기탈출 넘버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희생플라이 두 번 내주고 2점 준다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첫 타자 운 좋게 삼진 잡고 세 번째 타자까지 가면서 몰입이 됐다. 재밌게 승부했던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그래서일까. 점수차가 넉넉함에도 6회 등판을 자청했다. 소형준은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 싶었다"고 웃은 뒤 "만약 투구수가 90개였다면 못 올라갔을 것이다. 80개 후반이었고 한 이닝을 잘 막으면 100개 안으로 끝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올라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2025년 5월 14일 포항 삼성전(102구) 이후 약 1년 만에 100구를 소화했다. 지난해는 수술 이후 첫 시즌이었기에 투구수 관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 투구수 관리는 없다.
그는 "작년에 한 두번 있었나 싶다. 5일 동안 잘 쉬면서 관리하고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때문에 크게 몸상태 문제 없이 잘 던졌다"고 했다. 이어 "100구 안으로 6이닝, 7이닝 던질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수술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소형준이었기에 올해는 더욱 절치부심할 수 밖에 없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목을 멘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10승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도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는데 집중하려 한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6이닝, 7이닝씩 소화하고 싶다. 그러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