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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후 네시 4월 29일 넷플릭스 공개, 오달수 주연
위키트리
정인과 현숙 부부는 안식년을 맞아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한다. 어느 날 이웃이자 의사인 육남이 오후 4시에 찾아오는데, 그 어떤 질문을 던져도 "그렇소"라는 짧은 대답뿐이다. 그렇게 그는 침묵의 2시간을 보내고 오후 여섯 시에 집을 나간다. 그리고 다음 날, 또 오후 네 시가 된다.

오달수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전원생활을 꿈꾸는 철학과 교수 정인 역을 맡았다. 그는 "송정우 감독이 처음 제안했을 때, 매일 오후 네 시에 방문하는 이웃 남자 '육남' 역할을 부탁할 거라 생각했다"며 의외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오달수는 장영남에 대해 "완벽함을 추구하는 배우"라며 "항상 현장에 오면 오늘은 어떤 애드리브를 가져왔을까 궁금했다. 대사를 편안하게 바꾸고, 거기에 맞는 적확한 단어들을 가져왔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오해와 편견, 자기 마음속 이야기를 잘 안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웃이 누군지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슈발 누아르 섹션은 앞서 영화 '마녀'가 초청돼 김다미가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성민·김무열 주연의 '대외비'도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섹션이다.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당시 브뤼셀 상영 직후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객석을 가득 채웠고,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 공재경 배우와 송정우 감독은 상영 현장을 찾아 GV를 진행하며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영화 '오후 네시'는 2024년 10월 23일 개봉했으며,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상영 시간은 111분이고, 국내 관객 3만 6514명을 동원했다. 원작 소설의 독특하면서도 잔인한 유머와 긴장감을 잘 살렸다는 호평과 너무 실험적이라는 평이 엇갈렸다.
개봉 직후 네이버 평점은 9.30점을 기록하며 관객 호평이 쏟아졌고, 현재까지 평점 8.03점을 유지하며 꾸준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반면 "신선한 소재지만 중반부가 지루하다", "중반까진 재밌게 봤다, 중반까진…", "잘 가다가 다른 길로 빠져버렸다"는 반응도 있었다. 후반부 전개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작품인 셈이다.
"영화 '잠'을 잇는 국내 미스터리 수작"이라는 평가도 나온 이 작품이 넷플릭스라는 더 넓은 플랫폼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안성시 일원에서 촬영됐으며, 특히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된 호수는 안성의 마둔저수지와 청룡저수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고즈넉한 호숫가 풍경과 그 속에서 서서히 증폭되는 심리적 공포감의 대비가 영화의 핵심 미장센으로 꼽힌다.
송정우 감독은 '동네사람들', '원더풀 고스트' 등의 화제작에서 제작자로 활약한 뒤 이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의 치밀한 심리 묘사에 미스터리를 결합해,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명제를 스크린 위에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OTT를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만나게 될 '오후 네시'는 오는 4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