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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점과 피부암 구별, 치료법 및 자외선 예방법 공개
위키트리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점은 다시 커졌고, 피와 진물이 반복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뒤늦게 조직 검사를 받은 그는 예상치 못한 진단을 마주했다. 단순한 점이 아니라 '기저세포암'이었던 것이다.
흔히 검은 점이나 살색 혹의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암은 외형만으로 단순 점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이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레이저로 제거할 경우, 피부암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암 조직이 피부 깊숙한 근육이나 신경까지 퍼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점이 생기거나 기존 점의 모양이 변할 경우, 제거에 앞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절단이냐 보존이냐 0.1mm의 갈림길'이라는 주제로 피부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짚는다. 두 번째 발가락에 생긴 멍이 점점 커지면서 병원을 찾은 74세 남성 B씨는 흑색종 진단과 함께 발가락 절단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안고 오 교수에게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종양 두께가 0.7mm로 확인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오 교수의 '0.8mm 이하 보존술' 기준에 따라 절단 없이 병변만 제거하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발가락을 보존한 채 걷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전이를 막기 위해 광범위 절단이 일반적인 치료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오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두께가 0.8mm 이하일 경우 최소 범위 절제만으로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0.1mm 차이를 끝까지 추적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려는 의료진의 노력이 이번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자외선'
에 대한 경고도 이어진다. 30년간 공사 현장에서 일해온 53세 남성 C씨는 자외선 차단제의 끈적임을 이유로 오랜 기간 아무런 보호 없이 햇빛에 노출돼 왔다. 이후 코 옆에 생긴 검은 점이 점차 변화했고, 결국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이 사례는 일상 속에서 자외선 노출을 가볍게 여긴 결과가 얼마나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봄철 자외선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이 시기에는 파장이 긴 자외선 A가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해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이는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는 동시에 DNA 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소해 보이는 점 하나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변화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번 방송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면서도 정확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EBS 명의 '점 빼러 갔다 암 선고? - 피부암의 공포' 편은 17일 오후 9시 5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