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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 주식으로 머니무브, 140조원 증시 유입 가속화
데일리임팩트◦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최요한 / 시사경제평론가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4월17일(금)
전쟁 리스크 완화와 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자금 흐름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해외 주식과 부동산에 머물던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단기 순환매를 넘어 자산 배분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요한 시사경제평론가는 최근 흐름에 대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전쟁”이라며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경직성이 풀릴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도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어려운 만큼 어떤 형태로든 종결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자금이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자금 유입 속도는 가파르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140조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1~2월에는 45조원 가량 몰리는 등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최 평론가는 “이 정도 규모는 단순한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며 “몇 분기 이상 지속된다면 자산 배분 구조의 변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재인식하고 있다”며 “단순히 싸서 사는 저가 매수가 아니라 ‘보유할 자산군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자산 운용 방식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 평론가는 “부동산 중심 구조에서 주식과 ETF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라며 “과거 ‘부동산 7, 금융 3’에서 ‘5대5’ 구조로까지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학개미의 자금 이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TF로 재투자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절세 효과와 함께 전략적 자산 재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많이 올랐고 한국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자금 이동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무브는 개인을 넘어 시장과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최 평론가는 “개인 차원에서는 절세와 자산 재배치 효과가 있고, 시장에서는 유동성 공급으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다”며 “국가적으로는 해외 자금이 환류되며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움직임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그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약해지면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특히 50대 이하 신흥 부자들, 소위 K-에밀리라고 불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확보된 층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최 평론가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음의 복리 효과 등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와 교육 강화, 상품의 질적 개선이 병행돼야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요한 평론가는 “지금은 대한민국 자산 지도가 부동산과 예금에서 주식과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초입 단계”라며 “자본시장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경제 전반의 체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