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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구리 강북 아파트값 상승, 수도권 외곽 갭 메우기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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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경기 광명·구리시와 서울 성북·구로구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하며 ‘갭 메우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4월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2%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시 역시 같은 기간 0.28% 상승했다. 이 밖에 성남 수정구(0.29%), 안양 동안구(0.24%), 용인 수지구(0.22%), 하남(0.23%)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외곽에서는 ‘키 맞추기’ 성격의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대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며 10억원 중반대 진입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광명시 철산동 ‘광명푸르지오’ 전용 121㎡는 지난달 14일 10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용인 수지구 죽전동 ‘벽산블루밍3단지’ 전용 84.8㎡도 이달 4일 11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서울 강북 14개 자치구의 주간 아파트값은 0.14% 올라 비교적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강북구는 0.27%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서구(0.24%), 동대문구(0.20%), 성북구(0.20%), 서대문구(0.2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 59㎡는 지난해 12억~13억원대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 15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강남 11개 자치구 상승률은 0.07%에 그쳤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강남구(-0.06%)는 압구정·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강서구(0.24%), 구로구(0.17%) 등 외곽 지역은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중간 가격도 가파르게 뛰었다. KB국민은행의 3월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원으로 집계돼 전월(11억5000만원)보다 약 4.35%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9억9083만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2억원을 넘어선다. 중위가격은 전체 아파트 매매가를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가격을 뜻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가격 강세를 보였던 서울 중위권 지역 매도자들이 성동·동작·마포구 등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가격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이 양호하고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의 매수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북권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장세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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