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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메모리값 급등에 퀘스트 3·3S 가격 인상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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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메타가 메모리칩 가격 급등 여파로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 3와 퀘스트 3S 가격을 인상한다.

1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오는 19일부터 퀘스트 3S 128GB와 256GB 가격을 각각 349.99달러, 449.99달러로 올리고, 퀘스트 3 가격은 599.99달러로 조정한다.

인상 폭은 퀘스트 3S 두 모델이 각각 50달러, 퀘스트 3가 100달러다. 이번 가격 조정은 신제품뿐 아니라 메타가 판매하는 리퍼비시 제품에도 적용된다. 다만 퀘스트 관련 액세서리 가격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메타는 이번 조정 배경으로 부품 원가 상승을 직접 언급했다. 메타는 블로그를 통해 "고성능 VR 하드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크게 올랐다"라며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핵심 부품인 메모리칩의 전 세계적인 가격 급등이 VR을 포함한 거의 모든 소비자 전자제품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배경은 단순한 판매 전략 변화보다 공급망 비용 부담에 가깝다. 메타는 "퀘스트 플랫폼에서 제공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원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조정이 필요했다"며, "사용자가 기대하는 퀘스트 플랫폼의 품질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VR 기기 시장만의 예외적 움직임은 아니다. 최근 RAM 부족에 대응해 하드웨어 가격을 올린 기술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에 이어 메모리 수급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최신 사례가 됐다.

이에 따라 VR 기기 시장에서는 부품 가격 변동이 완제품 가격에 얼마나 빠르게 전가되는지가 다시 확인됐다. 메타는 액세서리 가격은 동결했지만, 핵심 기기 가격은 전면 조정했다. 이런 흐름 속에 향후 VR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메모리 수급과 부품 단가가 제품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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