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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그널2 편성 무산, 조진웅 은퇴로 방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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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귀환을 준비했던 드라마가 이번엔 여름 편성마저 무산되며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OSEN 보도에 따르면, tvN 20주년 기념 대작 '두 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이 오는 6월을 포함한 하절기 편성표에서 최종 제외됐다. 당초 6월 방송 예정이었던 '시그널2'는 방영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빈자리에는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시즌1이 대체 편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파친코' 편성이 확정된 건 맞지만 방송 날짜와 시간대는 미정"이라며 "'시그널2'의 편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송된 드라마 '시그널'의 두 번째 시즌으로,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편성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8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해온 작품이다.

문제는 주연 배우 조진웅에게서 터졌다. 지난해 12월, 주연 중 한 명인 조진웅의 중범죄 이력 폭로 사건이 불거지면서 드라마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논란이 거세지자 배우 조진웅은 결국 12월 6일 배우 은퇴를 선언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시그널2'에서 정의의 상징이자 사건 해결의 핵심 인물인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았다. 재촬영이나 편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2016년 방영된 '시그널' 시즌1은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13.4%,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2 제작을 바라는 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시청층이 한정된 수사물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첫 화부터 시청률이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동시간대 경쟁작과 10배가 넘는 시청률 차이를 만들어냈다. 7회 방송에서 '미생'의 최고 시청률 10.3%를 뛰어넘었고, 11회에서는 '응답하라 1994'의 기록마저 경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는 '무전기를 통해 연결된 현재와 과거'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현재의 프로파일러와 과거의 형사가 미제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호평받았다. 특히 시즌1의 결말이 열린 결말로 끝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재한 형사의 생사 여부, 박해영과 차수현이 과거를 바꾸면서 얻게 된 새로운 현실, 무전이 다시 연결될 가능성 등이 주요한 이야기의 축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10년 만에 돌아온 '시그널' 시즌2에는 극 중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의 이제훈, 형사 차수현 역에 김혜수,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에 조진웅 등 시즌1의 핵심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박해영 역을 맡은 이제훈 / tvN

여기에 새 피도 수혈됐다. 배우 구교환의 출연이 불발되고 안재홍이 합류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시즌1의 탄탄한 원년 멤버에 안재홍이 가세하며 기대감이 증폭됐었다.

집필은 시즌1과 동일하게 김은희 작가가 맡았다. 공식 제목은 '두 번째 시그널'이고, 과거가 바뀌면서 현재까지 바뀌며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tvN 측은 지난해 조진웅 논란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10년을 기다려 주신 시청자 여러분을 향한 마음을 담아 2026년 하절기 공개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시그널'이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월 tvN이 발표한 2026년 1차 드라마 라인업에 '시그널2'는 없었다.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박민영·위하준 주연의 '세이렌', 하정우·임수정의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박은빈·양세종의 '오싹한 연애' 등 쟁쟁한 화제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시그널2'는 끝내 빠졌다.

현재 tvN 측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나 연말까지 방영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tvN 20주년에 맞춰 기획된 작품인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시그널' 시즌1은 방영 당시부터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던 작품이다. "기승전결도 완벽하고 스토리랑 연출도 탄탄, 배우분들 연기력 미쳤다. 난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 시그널 말고 본 적이 없다",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몰입도 100%, 늘 소름 돋았던 드라마는 시그널이 처음이다", "범죄 수사물인데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다. 결말 보고 한참을 멍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영이 끝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역대 한국 드라마 탑'으로 손꼽히며 꾸준히 회자될 만큼 팬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그렇기에 이번 방영 무기한 연기 사태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더욱 크다. "10년을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촬영까지 다 끝낸 드라마가 날아갈 판", "배우 한 명 때문에 제작진이랑 다른 배우들까지 피해를 입어야 하냐", "김혜수, 이제훈, 안재홍은 도대체 무슨 죄냐"는 탄식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조진웅 분량을 편집해서라도 내보내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지만, 조진웅이 맡은 이재한 역이 서사의 핵심축인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tvN 20주년을 빛낼 야심작으로 출발했던 '두 번째 시그널'. 완성된 채 창고에 잠들어 있는 이 드라마가 과연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지, 그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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