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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래에셋 스페이스X 마케팅 자제 권고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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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 당국이 스페이스X 공모주 국내 배정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에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아직 배정 물량과 청약 가능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홍보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스페이스X 국내 공모 절차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미래에셋증권 측에 적극적인 마케팅 자제를 요구했다. 당국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외부에 전파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불필요한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며 “모든 절차는 법적 기준에 따라 확정된 이후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은 미확정 정보로 인한 투자자 혼선이다. 현행법상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의 개인 투자자 참여 가능성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자, 당국은 이를 사실상의 ‘간접 마케팅’으로 규정하고 투자자 보호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과거 ‘미래에셋방지법’ 제정 당시와 비교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인 이 법은 다수의 증권 발행을 사실상 하나의 공모로 간주해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과거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판매하며 15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사모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가, 당국으로부터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받은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서도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인 청약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는 사실상 진전된 바 없다”며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공모 방식이 무산될 경우, 스페이스X 투자는 고액 자산가 대상의 사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 형태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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