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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공익제보 지혜복 교사 및 취재 감독 경찰 연행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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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폭력 문제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가 15일 서울시교육청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지혜복 교사의 농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까지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혜복 교사는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상담부장으로 근무하던 2024년 9월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다가 전보된 뒤, 부당 전보 철회를 촉구하다가 해임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월29일 1심에서 지 교사의 부당 전보를 인정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법원 판단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복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 학교 성폭력 사안·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혜복 교사는 이날 새벽 4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6층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으나 아침 8시 경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이 체포했다. 지씨의 고공농성을 돕기 위해 함께 진입한 시민 10여명도 연행됐다.

함께 연행된 이들 가운데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미디어 활동가인 양동민씨도 연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내 성폭력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의 고공농성 현장을 취재하던 양동민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연대지부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정의와 평등, 인권을 위해 노동 현장과 투쟁 현장을 기록해온 언론노동자가 지금 서울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다”며 “언론노조는 양동민 조합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연행과 입감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경찰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서울 도심에서 투쟁 현장을 기록하던 언론노동자를 잡아가두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자 언론 자유 침해”라며 “언론노조는 양동민 조합원이 석방될 때까지 경찰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그와 연대할 것”이라 전했다.

양동민 감독은 노동 및 투쟁 현장을 기록하는 미디어 활동가로,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 제작지원을 통해 활동을 지속하며 “기록이 투쟁이다”라는 인식하에 현장과 연대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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