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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상온 들기름 냉장 보관, 산패 방지 수칙
위키트리
참기름을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품질이 떨어진다. 참기름에는 리그난(ligna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름의 산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 없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올바른 보관 방법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상온 공간이다. 주방 싱크대 아래 수납장이나 팬트리처럼 빛이 차단되고 온도 변화가 적은 곳이 적합하다. 뚜껑을 단단히 닫아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몸에 해로운 과산화지질이 생성될 수 있는 만큼, 창가나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절대 두지 말아야 한다.
들기름은 참기름과 정반대다. 냉장 보관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기름병. / 위키트리

상온에 방치된 들기름은 불과 며칠 사이에도 특유의 신선한 고소함이 사라지고 텁텁하거나 쿰쿰한 냄새로 바뀌기 시작한다. 이 상태의 기름을 계속 섭취하면 몸속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산화지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된다. 세포 손상, 염증 반응과도 연관되는 만큼 산패한 기름은 아깝더라도 반드시 버려야 한다.
들기름을 냉장 보관할 때는 뚜껑을 꼭 닫아 공기 접촉을 차단하고, 가능하면 햇빛이 통하지 않는 불투명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 투명 유리병에 담긴 제품이라면 알루미늄 호일로 병 전체를 감싸는 것만으로도 빛 투과를 막을 수 있다. 이 간단한 보관법 하나로 들기름의 산화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다.
들기름의 보관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8대 2 비율로 섞어 보관하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들기름을 한 번에 많이 구입해 장기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다. 소량씩 자주 구입하는 편이라면 굳이 혼합하지 않아도 냉장 보관만으로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용하던 기름이 상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세 가지 기준으로 확인하면 된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산패가 시작된 기름은 아무리 소량이라도 고소한 맛을 내기는커녕 요리 전체의 풍미를 망친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제때 바꿔가며 써야 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