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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실적 발표 전면 한국 매장 배치, 매출 성장
위키트리LVMH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자료 메인 페이지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건물 사진을 배치했다. 글로벌 실적 발표 자료의 첫 화면에 특정 국가 매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전략적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LVMH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91억 유로(약 33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1억9500만 유로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부 쇼핑몰 매출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등 글로벌 소비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명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한국 법인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1조8543억 원, 영업이익은 5256억 원으로 각각 6.1%, 35.1% 증가했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매출 1조1250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샤넬코리아는 2조1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2조 원대에 진입했다.

또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트렌드 수용성과 빠른 소비 반응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이 아시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신제품 출시나 한정판 전략에서 한국을 우선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팝업스토어나 체험형 매장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