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읽음
인천시-UNESCAP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논의
아주경제
이번 면담은 단순 실무 협의를 넘어 2021년부터 이어온 인천시와 UNESCAP 간 저탄소 도시협력 체계를 한층 구체화하는 자리로 받아들여진다. 양측은 포럼을 축으로 동북아 도시 간 기후 대응 협력과 정책 공유를 보다 체계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인천시와 UNESCAP 동북아사무소가 2021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아시아 지역 저탄소도시 협력 플랫폼이다. 첫 포럼은 2021년 11월 인천에서 열렸고, 당시 동북아 지역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국제기구 등이 참여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시 전략을 공유했다. 이후 포럼은 인천의 대표적인 기후협력 다자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 9월 모스크바에서 여섯 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다.
포럼의 외연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제4회 포럼은 2024년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려 인천 송도 중심이던 논의 무대를 해외 자매도시로 확장했고, 동북아 주요 도시 간 협력 강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연대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2025년 8월 태국 방콕 유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포럼에는 동북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도시들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간볼드 바산자브 UNESCAP 동북아사무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중앙정부를 넘어 지방정부 간 협력이 핵심"이라며 "포럼을 통해 도시 간 실질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국제포럼 공동 개최를 비롯해 기후·환경 정책 교류 확대, 지속가능 도시전략 공유, 동북아 다자 협력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구체화했다.
이번 논의는 인천시가 최근 강화해 온 국제 기후외교 흐름과도 맞물린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 세계 탄소중립 선도 도시들의 국제 네트워크인 탄소중립도시연합(CNCA)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후행동 도시 간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국제 프로젝트 및 기금 연계 등 협력 기회를 확보했다. 시는 같은 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NCA 총회에서도 탄소중립 정책 추진 사례를 소개하며 해외 도시들과 협력 기반을 넓혔다.
인천시는 이미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국가 목표보다 5년 앞선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시가 제시한 정책 방향에는 저탄소 경제 생태계 조성, 시민 기후행동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후 협력체계 활성화가 포함돼 있어, 이번 국제포럼 협력 역시 시의 중장기 기후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UNESCAP 동북아사무소와의 협력도 연속성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월에도 간볼드 바산자브 소장과 만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포럼 개최 협력과 지속가능발전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4월 면담은 그 연장선에서 기후·환경 의제를 보다 구체적인 도시 간 협력사업으로 연결하는 후속 논의 성격이 짙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인천이 주도해 온 도시 간 기후협력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오는 9월 포럼을 통해 인천의 탄소중립 정책과 환경 행정 역량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ESCAP 동북아사무소는 2010년 인천 송도에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로, 동북아 지역 협력 증진과 지속 가능 발전 지원을 맡고 있으며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NEASPEC) 사무국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