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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화재 순직 소방관 2명 영결식, 현충원 안장
위키트리지난 12일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전라남도지사장으로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했다.
운구 행렬이 들어서는 순간,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이내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유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고, 동료 소방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시울을 붉혔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두 영웅의 마지막 길은 그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가득 찼다.

영결식에서는 두 사람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사가 이어졌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조사에서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누구보다 먼저 위험 속으로 뛰어든 분들”이라며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겨진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고 노태영 소방교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랑으로,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주변의 신망을 받아왔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늘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든든한 존재였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먼저 나서는 용기를 가진 인물로 평가됐다. 한 동료는 “형이 이루지 못한 꿈과 사명은 우리가 이어가겠다”며 “끝까지 국민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냉동창고 공사 중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중국인 노동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당국은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화재 발생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관리 책임이 어디까지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화마와 싸웠던 두 소방관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들의 이름은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내놓은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남겨진 이들에게는 깊은 슬픔이지만, 동시에 그들의 삶과 선택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가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