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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AI 업무지원 시스템 구축, 행정 줄이고 현장 대응 집중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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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을 구축해 경찰관들은 AI가 할 수 없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AI 발전 정책에 발맞춰 경찰청이 치안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최근 신설된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치안인공지능서비스팀은 AI 기술을 실제 경찰 업무에 접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9일 경찰청에서 만난 김남명 인공지능서비스계장은 치안 AI의 핵심 가치를 "경찰의 본연 업무로의 회귀"라고 말했다.

김 계장이 꼽은 가장 중요한 사업은 'AI 기반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지능형 검색과 보고서 자동 작성 기능을 탑재한 AI를 내부망에 도입해, 그동안 경찰력을 소모시켰던 단순 행정업무와 서류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김 계장은 "경찰관들이 AI로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 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경찰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세 가지 역점 사업을 추진한다. 현장 수요를 즉각 반영하기 위한 '자체 AI 개발', 분산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LLM(거대언어모델)을 통합해 예산을 절감하는 'AI 통합플랫폼 구축', 행정 부담을 줄일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특히 자체 개발을 통해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시스템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혁신 의지와 달리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김 계장은 AI 성능 고도화의 최대 과제로 '데이터 활용 제도 개선'을 꼽았다. 양질의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지만 법적 규제가 벽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김 계장은 "현재 형사사법정보 포털(KICS)의 범죄 데이터는 수사나 재판 등 형사사법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범죄를 예측하고 사전에 막기 위한 치안 시스템을 만들려 해도 데이터 활용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데이터 보안과 성능 사이의 불균형 문제도 언급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를 과도하게 비식별화할 경우 AI의 성능이 저하되고, 결국 사용자가 외부 민간 AI를 이용하게 되어 도리어 보안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김 계장은 "원천 데이터, 즉 가공하지 않은 데이터를 AI에 학습을 시켜야 그것을 토대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을 수 있는데,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가공되고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AI에 학습을 시키게 된다. 그러면 AI가 제 성능을 못 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AI모델이 제 성능을 못 내게 되면, 빅테크 기업의 AI를 사용하게 되고, 사용자는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계장은 "결국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치안 시스템을 위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지키면서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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