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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제주 4·3 내 이름은 165명 공동 관람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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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이름은’은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가 조달되었으며,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한국 영화의 예술적 성취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 관람 행보는 지난 3일 제주 4·3 사건 78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이 밝힌 추모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이 희생되거나 고통받는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 바 있다.
● 제주 4·3 사건이란?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제주에서 발생한 경찰 발포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1954년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 사건이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남로당 계열 세력의 무장 봉기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의 대규모 토벌 작전이 전개됐다. 사건은 1948년 4월 3일 무장대의 경찰지서 공격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정부는 제주 전역에 계엄령에 준하는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토벌 작전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2003년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희생자는 최소 2만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추정된다. 희생자의 상당수는 무장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당시 중산간 마을이 초토화되고 주민들이 강제 소개되는 등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 국가는 오랜 기간 사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2000년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국가 차원의 사과와 희생자 명예회복 조치가 이어졌다. 현재 제주 4·3 사건은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로 평가되며 매년 4월 3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