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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우창코넥타 기획 파산 의혹, 대규모 해고 실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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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과정이었다. 노동자들은 파산 신청 사실조차 사전에 알지 못한 채, 선고 당일에야 상황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한다. 평소처럼 출근해 일하던 중 파산관재인이 나타나 근로관계 종료를 안내했고, 이후 회사는 단전·단수 조치까지 이어졌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 상당수는 여전히 공장을 지키며 설비 반출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인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매출 구조가 모기업에 집중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제품 공급처가 사실상 모베이스전자 한 곳에 의존하면서, 수익 구조 역시 모기업 결정에 좌우되는 형태였다는 것이다.

논란은 자산 처리 과정에서도 불거진다. 우창코넥타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자회사 ‘가흥화창’은 과거 수년간 수익을 내던 회사였지만, 모기업이 이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2022년에는 건물을 제외한 주요 유형자산을 회계상 ‘0원’으로 처리하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계 처리 자체는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에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우창코넥타의 부채비율은 5000%를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다.

노동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획된 파산’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있는 자산은 모기업이 가져가고, 부채만 남긴 뒤 파산 절차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파산 선고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이들은 단순한 회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가 언제든 같은 방식으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 방송에서는 기업 파산 절차의 구조와 그 이면, 그리고 제도적 허점까지 함께 짚을 예정이다.
‘추적60분’ 1451회 ‘사람을 자르는 쉬운 방법? 계획된 파산’ 편은 10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