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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첫 대면 협상 앞두고 호르무즈·레바논 갈등 고조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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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불안한 휴전이 11일 첫 대면 협상을 하루 앞두고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약속을 위반했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휴전 합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사실상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란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지속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합의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에서 원유 공급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발표한 휴전 이후 첫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석유제품 운반선 1척과 벌크선 5척에 그쳤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평균 약 140척의 선박이 통과했으며,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항로를 이용했다.

이스라엘군은 10일 새벽 레바논에서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과 관련된 발사대 1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미사일을 발사해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요격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지역의 군사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 합의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헤즈볼라를 제거하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과 병행해 레바논을 침공했다.

반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란은 레바논 역시 휴전 합의에 포함된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레바논과 이란의 역내 동맹 세력이 휴전 논의에서 분리될 수 없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전쟁 피해에 대한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공격에 책임이 있는 세력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오는 11일 미·이란 간 첫 대면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이란은 10개 항으로 구성된 종전 제안을 공개했다. 제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유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제재 해제,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전쟁 종식 등이 포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과 평화 협상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협상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양국 간 평화 관계 구축을 핵심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레바논 정부도 더욱 폭넓은 협상을 위한 임시 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레바논 고위 관계자는 이를 미·이란 휴전과 유사한 별도 협상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측 협상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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