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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원하는 장면 볼 것? 부적절 표현” 지적에 김지미 특검보 답은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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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몇몇 특검보의 행보가 논란이다. 특정 사건을 미리 단정적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특정 유튜브 방송(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곧 원하시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전형적인 정치특검의 행태라며 방송에 출연한 특검에 대해서는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해당 특검보는 미디어오늘에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표현만 문제 삼는다”라고 했고, 다른 특검보도 “논란될 것이 없다,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2차종합특검)’의 공보업무를 맡고 있는 김지미 특검보는 지난 9일 김어준 유튜브 방송의 한 코너인 ‘정준희의 논’에 출연해 40분 넘게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김 특검보는 윤석열 김건희 등 주요 피의자 소환을 두고 “빌드업 과정”이라는 표현을 쓴 데 이어 “곧 원하시는 장면들을 좀 보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권영빈 특검보는 지난 6일 수사브리핑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관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희는 일단 국가 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규정했다.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순직해명 특검과는 관련성이 멀어보인다. 이에 권 특검보는 종합특검법의 수사대상인 제2조의 제13호 ‘윤석열과 김건희가 본인 또는 타인의 사건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수사 및 공소제기 절차에 관하여 사건의 은폐·무마·회유·증거조작·증거은닉 등 적법절차의 위반 및 기타 수사기관의 권한을 오남용하게 하였다는 범죄 혐의 사건’ 규정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쌍방울이나 연어술파티 의혹도 수사대상이 아니며, 공소취소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권 특검보는 “수사 시작 전에 단서가 확보되어 수사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초대형 국정농단 사건’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라고 답했다.

야권은 특검이 정치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유세단 같은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하나 없으면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정치 유세단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특검은 수사도 본격화되기 전에 사건 성격을 ‘초대형 국정농단’으로 단정하며 정치적 프레임부터 던졌다”라며 “수사가 아닌 여론몰이이며, ‘정치특검’의 전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곧 원하시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김지미 특검보를 두고 “수사기관의 언어가 아니라 대중을 자극하는 선동가의 언어”, “수사는 엄중한 증거로 말해야 하는 법 집행 과정이지, 특정 관객을 상대로 차기 ‘장면’을 예고하는 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송 출연 경위를 소명하고 해당 특검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특검과 특검보들에게 이 자리는 공소취소 빌드업 대가로 한 자리 꿰차기 위한 출세의 징검다리일 뿐”이라며 “강력히 징계하고 수사에서 물러나게 해야한다”라고 했다.
개혁신당의 신정욱 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사법 정의를 진영 논리 하에 두는 위험한 도발이자, 역대 어느 특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특검은 대중의 갈채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지미 특검보는 10일 저녁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 메신저 답변에서 “국힘 논평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으나 수사 기밀을 흘린 사실은 없고, 무슨 결론을 내렸다는 건지도 이해할 수 없다”라며 “공무상 비밀 누설도 이해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관련한 말을 한 적이 없고 저희 특검도 그 부분과는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김 특검보는 “방송을 보셨다면 국힘 주장이 무리라는 걸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김 특검보는 “저희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성과가 없다는 기사가 주를 이루었는데 주요 피의자를 소환하거나 수사에 진척을 원하신다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을거라는 말이다”라며 “앞뒤 맥락을 자르고 특정 단어나 표현만을 문제 삼으시니 더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답했다.

권영빈 특검보도 미디어오늘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종합특검의 수사는 종합특검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므로 논란될 게 없다”라며 “질문에 대해 답변드릴 말씀이 없다. 향후 수사로 말씀드리겠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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