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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로하스 부친상 후 복귀, 고인 뜻 따라 선발 출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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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미겔 로하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것이 그들이 내가 하길 원하는 일이다"

'월드 시리즈의 영웅' 미겔 로하스(LA 다저스)가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8일(이하 한국시각)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당초 로하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경기 시작 직전 라인업이 수정됐다. 김혜성이 로하스 대신 출전하게 된 것. 다저스는 "가족 사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알고 보니 로하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MLB.com'은 "로하스는 8일 경기 전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로하스의 아버지는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으로 토론토에서 선발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시작 약 40분 전, 로하스는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아버지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어 심장마비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저와 제 가족에게 연락을 주시고, 애정을 보내주시며, 제 아버지가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느님께서 아버지를 영광 속에 맞이하시고, 평안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겔 로하스와 그의 아버지./미겔 로하스 SNS
당연히 로하스는 경조사 휴가를 받아 며칠 결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다음날인 9일 곧바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번 유격수로 출전한 로하스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어제도 뛰고 싶었지만, 프레디 프리먼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 손에서 그 결정을 가져갔다. 경기 내내 집중하기 어려울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가족은 나를 키워줬고, 내가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삶의 모든 것을 희생했다. 이것이 그들이 내가 하길 원하는 일이다. 나는 매일 그라운드에 나가고,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힘들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이다. 언젠가는 모두 겪게 될 일이다. 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준비를 했다"며 "감정적으로 힘들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 조부모 때도 이런 일을 겪어봤다. 그들이 원하는 건 내가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LA 다저스 선수들은 미겔 로하스를 응원하기 위해 모자에 'MR'을 적고 뛰었다./LA 다저스 SNS
선수들은 로하스를 위로하기 위해 모자 옆에 'MR'을 새기고 뛰었다. 로하스 아버지의 이니셜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로하스에게 힘든 하루였을 것이다. 오늘 나와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우리가 할 일은 그가 충분히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하스는 "아버지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었다.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을 우선시했고, 언제나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그것이 내가 아버지에게서 배운 점"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한편 다저스는 3-4로 경기에서 패했다. 선발 오타니는 6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2이닝 동안 3점을 헌납해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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