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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둬야 할 이란의 '진짜 얼굴'...40년 언론인의 시선
최보식의언론
이란-이라크전이 험악할 때도 한국 건설업체들은 끝까지 남아 "의리를 중시하는 코리아"라는 인심도 두텁게 쌓은 곳이 이란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의 원자폭탄개발 의혹 때문에 제재를 가함에 따라 원유수입 중단에 이른 게 2018년이고 그 이후 관계가 뚝 끊겼다.
그러다가 매우 안좋은 일이 문재정 정부 시절 2020년에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가 창궐할 때 돈이 궁해진 이란은 한국에서 미국 제재때문에 찾지 못한 석유수출대금 약 70억달러
가운데 돈을 좀 받아내려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한국케미'라는 유조선을 나포했다.
우리 정부가 '인질극'이라며 항의하자 이란측은 "70억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주종관계"라는 모욕적인 말을 뱉었다. "만약 호르무즈에 한국이 파병한다면 단교하겠다"는 더 험한 말을 그 이전에 내뱉은 적도 있었다.
이란의 정권 형태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신정
(神政)
체제'다.
1979년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이후 이슬람혁명을 거쳐 호메이니가 최고 지도자에 올랐고, 성직자--관료--혁명수비대 3자가 '아야톨라(최고지도자)'를 결사옹위하는 형태다.
호메이니 사후 1989년 하메네이가 아야톨라 자리에 올랐고, 이번 이란전쟁 첫날 폭격으로 죽었다 .관료의 최정점은 국민이 선거로 뽑는 대통령이고 현재 페제시키안이 대통령이지만 이번 미국과 전쟁때 보다시피 흑사리껍데기만 못하다.
하메네이가 폭격으로 첫날 사망한 이후 대통령이 엄연히 있건만,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가 승계했다면서도 부상으로 의식을 잃었다 하고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더 실세 행세를 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소속이라 그럴 것이다.
'이슬람최고지도자=알라신'을 대행하는 동격이고, 그 밑에 혁명수비대가 총칼로 마음대로 하는 지구상 최고독재체제라고 보면 될것 같다. 북한 김정은체제와 비슷하게 평생 독재체제다.
하메네이가 죽기 전 고물가와 경제난으로 군중데모가 일어나자 3만명 이상을 죽인 것으로 서방언론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중국 천안문사태 2600여명, 한국의 광주사태 159명이 죽은 숫자에 비하면 현대 국가중 이란보다 잔학한 나라는 결코 없다.
이번 트럼프의 이란 폭격은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유도에 넘어갔다는 NYT의 보도가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공중폭격으로 하메네이와 수뇌부를 제거하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을 부르짖었던 군중데모로 레짐 체인지(정권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나온다. 미국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이 가해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기력조차 상실할 것으로 트펌프는 믿은 것으로 돼 있다.
38일간 폭격 후 2주간 휴전을 하면서 리뷰하면 트럼프의 계산은 완전 빗나갔다.
고유가에 호르무즈 봉쇄로 전세계가 고통을 당하고.,휴전 후에도 해협 통과 비용으로 한 척당 30억을 걷어 이란 재건에 쓴다는 것은 UN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트럼프는 미친 놈"이라는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전 IAEA사무총장의 말은 백번 옳다 하겠다.
교황 레오14세는 트럼프가 이란이 미국 제안을 수용하는 데드라인을 지나면 "(이란) 문명소멸"이라고 한 것은 진심으로 용납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무지막지한 트럼프의 편을 드는 세계인은 별로 없을 것이니 트럼프에 대한 비난은 이쯤 해두자.
트럼프에게서 '문명 소멸' 협박을 받았을때 이란 신정체제 책임자들이 내보인 자세, 급하다고 내뱉은 행동과 말, 그 생얼굴을 대한민국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란은 9000만 국민에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쌍벾을 이루는 대국으로 앞으로도 음으로 양으로 상대를 많이 해야할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이란 간 건설붐때 인연에도 이번 호르무즈
통과에 전혀 봐주지 않았다.
한 국가의 정치지도자(책임자)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우리 헌법도 그렇고 대부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헌법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정치 리더십에 대한 모든 책들도 정치지도자의 최고 임무로 국민 보호와 행복 증진을 정치의 목적으로 삼고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
트럼프가 최후의 협상카드에 불응하면 모든 전력시설 교량을 폭파해버린다고 하니, 페제시키안 대통령,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뭐라고 했는가. "1400명 이란인은 같이 죽기로 서명했다"는 섬뜩한 발표를 했다.
이란 체육부 차관이라는 자는 TV에 나와 "청년, 어린이들이 나와서 다리, 전력 시설에 인간방패로 서야 한다"고 선동질 했다.
한국의 역사도 일제 식민지때 독립운동으로 저항하며 민족혼을 불사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이란의 경우 미국의 요구는 핵개발을 중단해달라는 것 한가지였다.
호르무즈 통행을 못하게 하니까 그것을 풀어주라는 것은 전쟁 후에 나온 요구사항이다.
핵확산 금지조약에 의해 유엔과 IAEA는 핵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상 당연하다.
핵개발(농축) 중단을 거부하고, 국민을 학살하고 그런 행위에 대해 시정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인간방패'로 폭격을 받으라는게 지금 이란 위정자들의 생얼굴이다.
이런 극악한 자들이 뭘 못하겠는가.
이런 자들이 만약 핵을 개발하면 무슨 짓을 벌이겠는가.
이란이 미국에 휴전 조건으로 제안한 10대항에는 핵개발 포기 조항은 전혀 없다. 호르무즈 통행세를 걷겠다는 조항이 포함되고 이란이 무기를 대며 중동을 불안하게 하는 불량 테러조직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 하지말라는 조항도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으면 헤즈볼라, 하마스(가자지구), 후티반군, 시리아민명대 등에 전부 나눠줄 것이다.
이번 전쟁이 일어난 핵심 배경은 그것이다.
이란은 이슬람성직자가 정치에 손을 떼고 교회로 돌아가고, 혁명수비대도 해체하여 일반군대가 다스리고,
팔레비 같은 왕대신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법원의 3권분립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전에는
이란이 미국을 "대악마"로 부르듯이 인간방패 동원으로 이란 자체가 "대악마" 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shkim5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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