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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재현, 양현종에 사과 및 실책 보완 다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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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종 선배님에게 사과 드렸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우투좌타 외야수 박재현(20)은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에 도루 하나를 기록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외야수 전체 1순위였다. 발 빠르고, 컨택 능력 있고, 수비력도 준수했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당연히 디테일은 떨어졌다. 아마추어와 프로 레벨은 힘과 기술의 격차가 크다. 프로 투수들의 공을 이겨낼 체력과 힘이 부족했다. 또 외야수비 경험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고교 시절에 3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배들과의 외야 백업 경쟁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올해 박재현을 다시 중용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보강했고, 타격 자세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고유의 장점이 나오고 있다.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 팀 특성상 소금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보고 기용한다. 마침 시즌 초반 타선이 침체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통통 튀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려주길 바란다,

반면, 여전히 세기가 부족하다. 주루와 수비에서 잔실수가 계속 보인다.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다. 7일 삼성전의 경우, 박재현은 팀 패배 이상으로 마음의 짐이 있었다. 깔끔한 수비를 펼치지 못해 마운드의 양현종에게 짐을 안겼기 때문이다.

3-1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류지혁의 타구가 우익수 박재현에게 향했다. 박재현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소위 말하는 ‘따닥’이 된 상황. 이때 외야수는 최대한 빨리 타구를 수습하면 된다. 박재현의 경우 타구가 자신에게서 멀리 도망가지 않았기 때문에 공을 바로잡고 내야로 연결해야 했다.

그러나 박재현의 넥스트 플레이가 살짝 늦었고, 그 사이 류지혁이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들어갔다. 애당초 박재현의 수습 및 넥스트플레이가 빨랐디면 류지혁이 2루 점유를 시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양현종은 최형우와의 승부를 어렵게 하면서 볼넷을 내줬고, 결국 이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범수가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박재현도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박재현은 공수교대 시간에 덕아웃에서 양현종에게 곧장 사과했다고. 그는 “진짜 안일한 플레이였다. 다시 해서는 안 될 플레이다. 현종 선배님에게 사과했다. 반성하고 있다. 다시 그러지 않겠다”라고 했다.

팀이 자신에게 뭘 원하는지 안다. 박재현은 “열심히 뛰고, 많이 뛰고, 타선에서 막 뛰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나가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작년엔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선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현은 “1년을 해보고 느낀 게 있었다. 그만큼 웨이트트레이닝, 타격훈련을 많이 했다. 수비 훈련도 틈틈이 했다.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의 비중을 많이 높였다. 공 잡는 것을 첫번째로 했고, 타석에선 어떻게든 공을 맞추려고 한다. 체중도 4~5kg 불었다. 조금 더 증량할 생각도 있다. 작년엔 힘에 밀려 타구가 인플레이로 많이 안 나왔는데, 올해는 다르다”라고 했다.

3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2타점 4득점 1도루로 출발했다. 나성범이 타격 부진으로 라인업에서 빠지고, 김호령이 잔부상으로 수비에서 빠지면서 최근 3경기 연속 기회를 얻었다. 박재현에겐 절호의 기회다. 그는 “잘 친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어떻게든 공을 맞춰서 살아 나가서 투수들을 괴롭히거나 득점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역할에 맞춰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럭비공 같은 플레이를 하지만, 마인드가 성숙해졌다. 박재현은 “1군에 있는 것 자체로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지금 주전이 아니니까 백업으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선발로 안 나가도 아쉬움은 없다.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첫번째다. 두 번째는 (주전)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무슨 모습을 원하는지 잘 안다. 박재현은 “그런 기대가 감사하다. 지금 3경기에 나갔는데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아서 괜찮은데 앞에 두 경기에 미숙했던 게 많았다. 하나하나 보완해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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