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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전에 시장 안도…"과열 해소 후 완만한 상승"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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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슈딜]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흐름 격변…국내증시 대응전략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상무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4월8일(수)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은 이를 ‘갈 데까지 간 전쟁의 일시 정지’로 해석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양국 모두 자금과 군사적 여력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휴전을 선택한 것”이라며 “누가 양보했다기보다 전쟁을 더 끌고 갈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휴전 조건은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전쟁 피로도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전쟁 기간 동안 국내 증시는 극단적 변동성을 경험했다. 3월 한 달간 코스피는 하루 10% 안팎의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률이 20%를 웃돌았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허 상무는 “1~2월 코스피가 40% 가까이 급등한 이후 나타난 변동성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의 변동성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과열된 시장이 전쟁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재환 상무는 향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추가로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이 600조~700조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적정 지수는 6000~7000선”이라며 “이미 경험한 6300선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2월의 급등은 ‘과속’이었다는 점에서, 상승 속도는 이전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역시 변수로 꼽힌다. 전쟁 완화 기대 속에 원·달러 환율은 1470~1480원대로 내려왔지만, 유가 부담을 고려할 때 1400원 초반 안착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허 상무는 “전쟁이 마무리되면 1400원 중반까지는 하락할 수 있지만, 국제유가와 인프라 복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이중 축’ 접근을 제시했다. 전쟁 여부와 관계없이 구조적 수요가 이어질 방위산업과 에너지 전환 관련 업종을 한 축으로, 전쟁 완화 시 반등 여력이 큰 반도체와 증권 업종을 다른 축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증권이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실적 기반의 하방 안정성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허 상무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향후 실적 둔화 우려까지 상당 부분 반영된 수준”이라며 “주가 하단이 단단해진 만큼 시장이 빠질 때마다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광통신·실리콘포토닉스 분야도 주목할 영역으로 꼽혔다. 허 상무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GPU, 전력, 메모리에 이어 광통신까지 병목이 이동하고 있다”며 “광 기반 데이터 전송은 에너지 효율과 속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진을 이어온 2차전지 업종에 대해서는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언급됐다. 허재환 상무는 “이번 이란 전쟁을 겪으면서 결국 에너지 전환이라는 방향성이 명확하다”면서 “또 미국의 정책 측면에서도 2차전지나 신재생에너지 등 굉장히 소외됐던 업종들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가려서 사실 잘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의 정책이 더 열릴 수 있는 산업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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