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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기대감↑...삼성E&A·HD현대·두산, 중동 재건특수 올라타나
아주경제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E&A의 주가는 이날 장중 주당 5만3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6년 전과 비교해 5배가량 올랐다.
삼성E&A 주가가 지속 상승하는 배경에는 중동 재건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중동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UAE 루와이스 △바레인 밥코 △쿠웨이트 미나압둘라 등 주요 정제설비가 피해를 입었는데, 모두 삼성E&A가 시공 이력을 보유한 곳이다.
삼성E&A는 카타르 라스라판에선 대규모 석유화학 정제설비를 구축했고 UAE 루와이스에선 대규모 복합 원유 정제설비를 시공했다. 바레인 밥코에선 기존 정유시설의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 중이고 쿠웨이트 미나압둘라에선 영국·네덜란드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초대형 정유설비를 완공한 경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전후 플랜트 재건은 수출 정상화 및 경제 복구와 연관된 주요 사업인 만큼 비용보다는 빠른 복구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다양한 중동 플랜트 구축 경험을 보유한 삼성E&A가 다른 기업보다 수주에서 우위에 설 공산이 크다.
삼성E&A는 올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평택4·5팹 공사 재개에 이어 북미 지역 지속가능항공유 설비와 중동 수처리·비료 공장 사업 수주로 인해 연간 사업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중동전쟁이 끝나면 2분기부터 중동발 신규 사업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
재건특수는 플랜트 기업뿐만 아니라 HD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 등 K-건설장비 기업도 함께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와 튀르키예에서 올해 1~2월 동안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중동·튀르키예 지역 총판매량의 40%가 넘는 수치다. 두산밥캣도 북미 지역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지역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활발하던 중동 수요가 이란 전쟁 이후 관련 논의가 모두 멈춘 상황"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기존 수요에 복구 수요까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중동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