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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내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홍보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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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명배우가 데뷔 반 세기만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의 신' 메릴 스트립이 신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알리려극중 파트너인 앤 해서웨이와 함께 내한했다.

스트립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첫 방한인데, 비행기 안에서 (한국의) 산맥들을 내려다보고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자신이 홍보대사였던 모 화장품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2018년 한국에 왔던 해서웨이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도 가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은데 체류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그래도 열심히 즐기고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악마는…'은 2006년 개봉 당시 173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장 영화의 교과서가 된 1편의 뒤를 잇는다. 지구촌 패션 유행을 주도했으나 매체 환경의 변화로 경영 위기에 처한 유명 매거진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베테랑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미란다'의 비서에서 럭셔리 브랜드 임원으로 변신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뉴욕 패션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협력과 경쟁을 그린다.

1949년생인 스트립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횟수만 무려 21회에 이르는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77년 '줄리아'로 데뷔한 이후 완벽에 가까운 메소드 연기를 높이 평가받아 여우주연상(1983년 제55회 '소피의 선택'·2012년 제84회 '철의 여인')을 두 번이나 받았고, 여우조연상(1980년 제52회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도 한 차례 품에 안았다.

1편과 2편의 달라진 점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1편은 남성 관객들이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에 대해 얘기하는, (내 출연작들 가운데) 몇 안되는 작품이다. '미란다'가 조직을 책임지며 그 무게감을 홀로 이겨대는 인물이라는 점에 동질감을 느낀 것같다"며 "1편이 나왔을 때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저널리즘과 연예계를 완전히 바꿔놓은 지금, '미란다'가 어떤 식으로 생존을 꾀하는지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이어 "실제 잡지사 기자라면 한국 문화 상품 중 어떤 것에 주목하고 싶은가"란 질문에는 "6명의 손자·손녀가 모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이라며 "한국 바베큐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 아들이 자주 가는 로스앤젤레스(LA) 다우니가의 하키 경기장 근처에 우리 가족의 단골 한국 바베큐 식당이 있을 정도"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해서웨이는 "한국이 전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음악·패션·스킨케어는 세계 최고"라며 "세 분야와 더불어 박찬욱·봉준호 감독을 꼭 인터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최 측으로부터 하이힐로 재해석한 전통 꽃신을 선물받은 뒤, 상반신을 굽히는 방식으로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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