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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리 용이성 최하위, 노트북 스마트폰 부문 저조한 성적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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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소비자 단체인 공공이익연구그룹(PIRG) 교육기금에서 발표한 최신 수리 용이성 보고서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부문 모두 최하위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PIRG가 지난 1월 프랑스에서 판매된 최신 기기 10종을 분석해 작성한 2026 수리 실패(Failing the Fix)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노트북 부문 C-마이너스, 스마트폰 부문 D-마이너스를 받으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평가는 제품 분해 난이도와 수리 정보 접근성을 기준으로 산정되었으며, 특히 노트북 부문은 물리적 분해 용이성에 높은 가중치를 두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수리 편의성을 반영했다.

애플의 낮은 점수 배경에는 저조한 물리적 분해 점수와 더불어 수리권 법안에 반대하는 업계 단체 활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애플은 삼성, 델 등과 함께 수리권 입법을 반대하는 기술넷(TechNet) 및 소비자 기술협회(CTA) 회원사로 활동하며 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0.5점의 감점을 받았다. PIRG는 이러한 협회 활동이 결과적으로 수리권 확대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이를 점수에 엄격히 반영했다. 레노버 역시 분해 점수가 낮고 수리 관련 문서 게시 의무를 소홀히 하여 애플의 뒤를 이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정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리성 평가 시스템(EPREL) 기준이 적용되었으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플과 삼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장 기간이 5년에 그친 점이 주요 감점 요인이 되었다.

특히 애플은 최근 도난 방지 기능인 활성화 잠금을 개별 부품까지 확대했는데, 수리 옹호론자들은 이 조치가 멀쩡한 부품을 수리 생태계에서 완전히 격리해 재사용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제3자의 페이스 아이디 교체 수리가 여전히 불가능한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다만 보고서는 일부 고무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래의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애플이 암호화 소프트웨어 확인을 통해 부품을 귀속시키는 부품 페어링 방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점과 수리 도우미 기능을 도입한 것은 진일보한 변화로 평가받았다. 또한 맥북 네오와 같이 수리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가 시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PIRG는 노트북 시장 전반의 수리 용이성은 정체되어 있으나, 부품과 도구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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