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읽음
중동 전쟁 여파 호르무즈 봉쇄, 미국 플라스틱 수혜
아시아투데이WSJ에 따르면 미국 플라스틱 산업은 침체기에 있었으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동 국가들의 공급 경로가 막혀 이들 기업이 수혜를 입게 됐다.
전 세계 플라스틱 기업들은 코로나19 기간에는 의료·포장재 수요 증가로 잠시 활황을 겪었으나, 2021년 이후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의 석유화학 및 플라스틱 기업들이 플라스틱 원료와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SABIC), 카타르의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쿠웨이트의 쿠웨이트국영석유사(KPC)등 걸프 지역의 대형 화학·플라스틱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미국 플라스틱 기업들은 전쟁 이후 폴리에틸렌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다우(Dow)와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주가는 각각 약 77%, 84% 오르는 실적을 거뒀다.
폴리에틸렌 수요가 많아지면서 다우는 일부 시설을 거의 최대 용량으로 가동하고 있다. 짐 피터링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식품 포장 및 기타 여러 상품에 들어가는 폴리에틸렌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폴리에틸렌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 기업들이 생산을 줄인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피터링 CEO는 덧붙였다.
아구스틴 이스키에르도 라이온델바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중동 물량이 지역 내에 묶이면서 북미 수출 기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접근이 어려워지자 전 세계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중동 생산업체들은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들도 주요 생산을 줄였다. 반면 저렴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업체들은 생산을 늘리고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화학·석유화학·방위 산업 분야에 특화된 분석을 제공하는 독립 리서치 기관인 '알렘빅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하산 아메드 파트너는 "30년 동안 화학 제품을 취급해왔는데, 이렇게 가파른 가격 인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합했다.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운송과 화학·플라스틱 공장이 정상화되기까지 최대 8~9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더라도 미국 플라스틱 기업들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