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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마이데이터 고심, 수익성 한계 속 AI 연계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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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가 해당 사업에서 발을 뺀 까닭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SK텔레콤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데이터 활용에 높은 정보전송 비용이 수반되는 등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것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금융·통신 등 흩어져 있는 자산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통합조회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정보관리업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금융회사·통신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아 이를 분석·가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 활동을 의미한다.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KT가 2022년 10월 금융위원회 본허가를 취득하며 PASS 앱 기반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고, LG유플러스도 같은 시기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 역시 2022년 하반기 사업권을 획득해 PASS 금융비서 등을 출시했다. 당시 통신 3사는 가입자 기반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금융정보와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업 시행 초기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금융회사·카드사·보험사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을 때마다 정보전송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데다 기존의 통신데이터만으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면허를 반납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철수했다.

반면 SK텔레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을 고도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을 당시 AI 및 구독 사업과 연계해 서비스 범위를 공공 및 의료, 유통 분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어서다.

다만 SK텔레콤 역시 결국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AI를 접목하더라도 단기간 내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지 않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가시화되거나 성과를 내기 쉬운 상황이 아닌 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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