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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해외 전용 랍스타 라면, 진한 감칠맛으로 인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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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라면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한국 사람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라면들이 있다.
바로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수출용 라면들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팔도에서 만든 '랍스타 라면'이다. 이 라면은 외국 마트에서는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물건이다.

수출용 라면은 말 그대로 외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서 만든 제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운맛을 즐긴다면, 외국 사람들은 조금 더 부드럽거나 특이한 해산물 맛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팔도 랍스타 라면도 그런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랍스타라는 고급 식재료를 라면과 접목한 것 자체가 파격적이다.

이 제품은 한글이 적혀 있기도 하지만 주로 영어나 현지 언어가 크게 적혀 있다. 원산지는 상세 설명에 따로 적혀 있을 만큼 국내 유통보다는 해외 판매에 무게를 둔 제품이다. 그래서 한국 소비자가 이 라면을 먹으려면 해외 직구를 이용하거나, 역수입된 제품을 파는 특별한 판매처를 찾아야 한다.
팔도 랍스타 라면 이미지 / 팔도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맛이다. 보통 해물 라면이라고 하면 오징어나 새우 맛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랍스타 라면은 그보다 조금 더 묵직하고 진한 향이 난다. 봉지를 뜯으면 일반적인 라면 수프 냄새와는 다른 특유의 해산물 향이 올라온다. 건더기 수프 역시 해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법 큼직하게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면발은 팔도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물 맛은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외국 사람들을 배려한 덕분인지 한국의 일반적인 매운 라면보다는 순한 편이다. 대신 랍스타 풍미를 살리기 위해 감칠맛을 내는 양념이 듬뿍 들어가 있다. 밥을 말아 먹었을 때 국물의 진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후기가 많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맛있는 라면을 왜 한국에서는 팔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유는 시장 전략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의 식문화와 선호도를 조사해서 제품을 만든다. 랍스타 라면은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동남아시아나 북미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한국 시장은 이미 매운 라면과 짜장 라면 등이 꽉 잡고 있어 새로운 해산물 라면이 끼어들 자리가 좁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외국에서만 팔던 라면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역으로 한국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랍스타 라면처럼 '특이한 외국 라면'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제품들은 희소성 때문에 오히려 한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이런 수출용 라면을 살 때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유통기한이다. 해외에서 들어오다 보니 일반적인 국내 라면보다 남은 기간이 짧을 수 있다. 또한 영양 성분 표시가 외국 기준이라 우리가 흔히 보던 수치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수출용 라면은 물류비와 관세 등이 붙기 때문에 일반 라면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가끔은 '고급 라면'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터무니없이 비싸게 파는 곳도 있으니 꼼꼼히 비교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랍스타 라면의 경우에도 랍스타 살이 통째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맛을 내는 가루나 양념이 들어간 것이므로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색다른 맛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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