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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48시간 최후통첩, 에너지 시설 타격
아시아투데이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에 협상을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10일을 줬던 것을 기억하라"며 "시간이 거의 다 됐다. 48시간 후에는 모든 지옥이 그들에게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27일로 통보했던 협상 시한을 4월 6일로 연장한 뒤 이를 재연장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일 대국민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해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초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개전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진 첫 대국민 생방송 연설이라는 점에서 종전 선언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합의가 불발되면 모든 발전소·유정·하르그섬까지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민간시설에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이란 내 유전 등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유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수 있어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은 공습을 자제해 왔다.
이런 부담을 안고도 미국이 이번 주 초 이란의 민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행할 경우 글로벌 증시와 환율, 유가 등에 2차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친서방 국가들의 석유시설에 대해 무차별 반격을 퍼부으면 중동전 종전 이후에도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JP모건은 5월 중순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등 물동량 회복이 지연되면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이란이 막판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란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밀·쌀·비료 물동량을 언급하며 봉쇄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홍해까지 막히면 우리나라 반도체·철강·가전 등 유럽 수출 항로가 15일 가까이 더 걸린다.
일본, 프랑스, 이라크 등은 이란과 개별협상을 통해 자국 일부 유조선이나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성사시켰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통행료 철폐를 위한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동시에 이란과의 개별협상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