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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호출에 불붙은 '하정우 부산 북갑 투입설'…출마 결단 주목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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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하 수석 같은 새 세대 등장 기대"…러브콜

李대통령 "하GPT 고향 부산 계시라" 발언 재조명

강하게 선 긋던 하정우 "아직 정해진 건 없어"...기류 변화

靑 핵심 참모 책임감·정치인 역할 확대 사이 고심하는 듯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전재수 의원(3선·부산 북갑)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하 수석의 이름을 재차 거론하고, 하 수석도 최근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여권 내에서 '북갑 하정우 투입설'이 급격히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오는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하정우 수석 같은 사람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한다고 하 수석이 출마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과 논의해 후보를 물색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 북갑은 부산 전체 18석 중 민주당이 갖고 있는 유일한 지역구다.

하 수석은 AI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핵심 참모로서 정부의 미래 성장 전략 설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정치 참여를 통한 역할 확대 및 국정 동력 외연 확장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은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북갑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의원의 말씀에 임팩트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 수석이 그동안 출마설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어온 것과 달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하 수석의 투입설은 점차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구덕고를 졸업했다. 하 수석과 전 의원(71년생)은 구덕고 선후배 관계다.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을 (북갑 후보로 차출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는데 잘 안 됐다"고 밝혔으나, 여권이 여러 채널을 동원해 설득 작업을 이어가면서 하 수석의 마음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정우 부산 등판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 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농담한 게 계기가 됐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출신으로, 네이버의 AI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다. 네이버의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개발 과정에 주요한 기여를 한 인물인 것은 물론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

범여권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야권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일찌감치 북갑 지역을 돌며 눈도장 찍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 전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원내 입성이 간절한 만큼, 당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역을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북갑'과 연고가 없다.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직접 등판보다는 '제3의 인물'에 대한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부산 북구는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향토색'이 짙기 때문에 북구 출신이 아니면, 표심 다지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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