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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새뜰마을사업 참여, 노후주택 창호 및 건자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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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은주 기자

도시 속 낡은 주택과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새뜰마을사업’이 민관 협력형 주거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 취약지역 정비사업에 민간 기업들이 건자재와 기술을 지원하면서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건축자재 기업 KCC는 최근 정부와 협약을 맺고 올해도 새뜰마을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KCC는 2018년부터 해당 사업에 참여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약 1,325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건자재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뜰마을사업은 도시 취약지역의 생활 인프라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범정부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민간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한다. 노후주택 개보수와 골목길 정비, 공동이용시설 조성 등을 통해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공동체 회복을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 사업에서도 민간 기업의 참여가 이어질 전망이다. KCC는 약 2억원 규모의 건축자재를 지원해 전국 약 200호 안팎의 노후주택 개선 작업을 돕기로 했다. 특히 단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창호 중심의 자재를 제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주거취약계층 문제가 여전히 심각해서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3.8% 수준으로, 여전히 수십만 가구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단열과 환기, 위생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비용 문제도 취약계층에게는 큰 부담이다. 한국에너지재단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의 에너지 비용 비중은 일반 가구보다 높고, 단열 성능이 낮은 노후주택일수록 냉난방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 및 창호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시공을 하면 약 20% 안팎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해외에서도 민관 협력형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비영리단체 Habitat for Humanity가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저소득층 주택 건설과 개보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 역시 지방정부와 에너지 기업, 주택협회 등이 참여하는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retrofit) 사업을 추진하며 기존 노후주택의 단열과 난방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업이 단순한 주택 보수 차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에너지 복지까지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건설·주택 분야 연구자들은 특히 민간 기업의 참여가 사업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본다. 건축자재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참여하면 공공 예산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 건강, 지역 공동체 문제까지 연결되는 복합적 정책”이라며 “민관 협력 방식이 확대될수록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CC는 올해 사업에서도 고효율 창호 등 건축자재 지원을 통해 노후주택의 단열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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