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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정상호 대표 취임, 영업정지 전 회원 사수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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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이사 (제공 = 롯데카드)

카드업계 30년 경력의 베테랑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가 지난달 취임하면서, 롯데카드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회원 297만명 정보유출 사고 후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제재를 앞두고, 회원 이탈 방어가 첫 과제가 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2일 임시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상호 롯데카드 고문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 29일까지 약 2년이다.

롯데카드는 선임 사유로 "대표이사로서 리더십, 비전, 전문성, 자격 요건 등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달 18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신설하고, 수시 인사를 통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정보유출 사고 후 승진이 없는 롯데카드에서 인사를 통해서 사기를 올리고, 조직을 안정화 하고 있다.

LG카드(현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를 두루 섭렵한 정 대표는 실무에 능한 영업통이자 직원들이 따르는 '덕장(德將)'이란 평가다.

특히 정 대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롯데카드에서 부사장 급인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고문으로 지내면서 롯데카드 내부 사정에도 밝다. 롯데카드 정상화에 이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급선무는 영업정지 제재 아래 회원 이탈을 방어하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정보유출 사고로 지난 3월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96억2000만원 부과 제재를 받은 데 이어 금융 당국 제재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롯데카드에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신용정보위원회는 롯데카드 제재 심의를 진행 중이다. 신용정보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따른 제재 한도는 과징금 최대 50억원과 영업정지 최장 6개월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4년 2월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카드 위조 사건으로 롯데카드를 포함한 카드 3사에 영업정지 3개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 전체 회원은 해킹 사고 직전인 지난해 8월 966만명에서 지난해 12월 953만명까지 줄었다가, 현재 955만명 선을 회복한 상태다. 3개월 이상 영업정지 제재를 받을 경우, 수익 기반인 회원 수에 미칠 악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신용판매 이용 회원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지난해 8월 711만명에서 올해 2월 676만명으로, 반년 사이에 35만명 줄었다.

해킹 사고 이후 월 평균 9만5500명이 해지했고, 7만6300명이 가입했다. 즉 달마다 1만9200명이 순감한 셈이다. 영업정지 기간에 신규 가입이 막힌다는 점에서 회원 순감 규모를 어느 선에서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해지 회원 수는 해킹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9월 16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져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2월 6만9000명이 해지했는데, 지난해 8월 해지 회원이 6만7000명이었다는 점에서 예년 수준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체 회원 대비 연간 신규 유치 개인회원 비중이 1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신규회원 유입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전망"이라며 "회원 이탈 방어를 위해 마케팅 비용 확대가 수반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롯데카드에 대한 영업정지 가능성(3~6개월)으로 인해 신규 회원 모집, 카드 발급, 신규 카드대출 등 업무가 중단될 경우 영업기반이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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