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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박진영 김민주 각자의 길 선택, 열린 결말 마무리
싱글리스트
9회에서는 위독했던 연태서 할머니가 의식을 되찾았다. 할머니가 깨어난 뒤 연태서는 다시 지하철 기관사로 일상을 이어갔고, 모은아는 한결 가벼워진 연태서의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모은아는 새엄마 박소현(김지현)과 긴 대화를 나눈 끝에 하와이 동행 제안을 받아들이고 통영 스테이를 정리했다. 앞으로 머물 곳으로 유일한 가족이 있는 하와이를 택한 것이다. 모은아 생각에 통영을 찾은 연태서는 그가 엄마와 함께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엇갈린 타이밍을 마주했다.
최종회에서는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이 이어졌다. 연우리에서 다시 만난 연태서와 모은아는 헤어진 뒤의 시간을 차분히 나눴다. 연태서는 전하지 못했던 걱정을 털어놨고, 모은아는 박소현과 함께 떠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성급한 결정이 아니라는 모은아의 말에 연태서는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샤이닝'은 열아홉의 첫사랑부터 스무 살의 이별, 서른의 재회와 다시 이어진 이별까지 연태서와 모은아의 시간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쌓아왔다. 이숙연 작가는 두 사람의 시간을 따라 첫사랑의 감정과 재회의 여운을 그렸다.
연출은 공간의 결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골의 한적한 풍경과 지하철 공간의 분주함, 통영의 고요한 정취가 장면마다 다르게 담겼고, 음악은 인물의 감정을 받쳐주는 방식으로 배치됐다.
배우들의 호흡도 극의 흐름을 채웠다. 박진영과 김민주가 중심축을 이뤘고, 배성찬 역의 신재하와 임아솔 역의 박세현은 두 사람 곁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온기를 더했다.
'샤이닝'은 결국 재회 자체보다 서로의 상황을 존중하며 다음을 남겨두는 선택도 하나의 결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