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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400만장' 방탄소년단 10년사 데이터로 보다..."개척자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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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신대륙 개척자'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3일 400만장'의 판매고와 최근의 '광화문 공연'은 하루의 사건이 아니라 10년의 결과였다.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은 지난 3일 한터차트 홈페이지를 통해 '한터 리와인드: 2025, K팝 인베이젼'이라는 타이틀로 연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터차트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을 데이터로 정리한 문서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 중 먼저 공개된 '1장: 세계의 벽을 허문 K팝 다이너마이트' 파트의 주인공은 '개척자' 방탄소년단이었다. 이들의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약 10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K팝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돼 왔는지 살펴본다는 구성이다.

한터 리와인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누적 음반 판매량은 3809만 장, 팬 인증 국가 최대 190여 개국, 투어 총동원은 411만 명, 해외 유력 매체 출연은 총 57회에 달했다. 이 네 개의 숫자만 놓고 봐도 BTS의 세계화는 인기의 확장이 아니라 유통, 공연, 미디어 노출이 동시에 커진 '산업적 팽창'에 가까웠다.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첫날 398만 장이 팔렸으며 3일째인 22일 누적 판매량 400만 6600장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앨범의 역대 초동 최다 판매 기록은 2020년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이 세운 337만 장이었다. '아리랑'은 하루 만에 종전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10년을 정리한 한터 리와인드 1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음반 판매의 폭발력이다. 한터 리와인드가 한터차트 누적 데이터로 취합한 연도별 추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은 2016년 78만 장 수준에서 2023년 850만 장까지 치솟았다.

한터 리와인드는 이를 단순한 전성기 곡선이 아니라 특정 앨범 하나의 히트에 기대지 않고 장기적으로 커진 성장 구조로 해석한다. 시장이 BTS를 키운 것이 아니라 BTS가 시장의 상한선을 다시 그려왔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세계 정복은 앨범 판매량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한터 리와인드가 취합한 국가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앨범의 글로벌 판매 국가는 2016년 11개국에서 2022년 97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한터글로벌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반 구매 인증 시스템(HATS)을 통해 인증된 국가의 수는 최대 190여 개국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BTS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앨범 판매량과 함께 판매 국가 수가 폭증했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의 초집중 소비가 아니라, 북미와 유럽은 물론 남미와 중동까지 포함한 글로벌 확산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 스트리밍 화제성이 아닌 실제 앨범 구매와 인증이 세계 전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공연 데이터는 그 확장을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한터 리와인드 자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2017년 투어가 일본 비중 48.3%의 아시아 중심 구조였다면, 2018년 유럽 진출을 계기로 관객 구성이 빠르게 다변화됐다.

그리고 2019년 'SPEAK YOURSELF' 투어에서 BTS는 총 128만 명을 동원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관객 구성에서 미국 비중은 23.3%, 유럽 비중은 17.3%까지 높아졌다. K팝 공연이 '해외 진출'이 아니라 '스타디움 산업'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광화문 공연이 상징적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스타디움을 경험한 팀이 한국의 상징 공간으로 돌아와 다시 세계를 향해 생중계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미디어 지형의 변화도 BTS가 연 팀이었다. 한터 리와인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BTS의 해외 유력 매체 출연을 총 57회로 집계했다. 2017년 'The Ellen DeGeneres Show'와 'Jimmy Kimmel LIVE'로 미국 TV 데뷔를 알렸고, 2018년엔 'The Graham Norton Show', 'The Tonight Show'로 영미권 핵심 플랫폼에 안착했다.

2019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 'Saturday Night Live' 무대에 섰고, 2020년에는 'BTS Week', 'Carpool Karaoke', 'Tiny Desk Concert'를 통해 서브컬처를 넘어 메인스트림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2021년 'MTV Unplugged' 역시 한국 가수 최초였다. 이 연속성은 BTS가 해외 시장에서 '초대받은 K팝 그룹'이 아니라 현지 미디어 문법 자체를 바꾼 아티스트였다는 증거다.
한터 리와인드가 말하는 BTS 10년사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78만 장에서 850만 장으로, 11개국에서 190여 개국으로, 아시아 투어에서 연간 128만 명 규모의 글로벌 스타디움으로, 미국 TV 첫 출연에서 57회의 해외 주요 매체 등장으로 이어진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끝에서 BTS는 다시 400만 장을 팔고 광화문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지금의 BTS는 세계를 '향해 간' 팀이 아니라 결국 세계가 BTS를 '따라 읽게 만든' 팀이다.

한편 오는 10일 공개될 두 번째 챕터 '2장: 침투에서 장악으로, 흐름을 잇는 DNA'는 BTS의 후예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코르티스의 2025년 활약상을 돌아본다.

사진=한터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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