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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400만장' 방탄소년단 10년사 데이터로 보다..."개척자 BTS"
싱글리스트
한터차트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상을 데이터로 정리한 문서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 중 먼저 공개된 '1장: 세계의 벽을 허문 K팝 다이너마이트' 파트의 주인공은 '개척자' 방탄소년단이었다. 이들의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약 10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K팝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돼 왔는지 살펴본다는 구성이다.
한터 리와인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누적 음반 판매량은 3809만 장, 팬 인증 국가 최대 190여 개국, 투어 총동원은 411만 명, 해외 유력 매체 출연은 총 57회에 달했다. 이 네 개의 숫자만 놓고 봐도 BTS의 세계화는 인기의 확장이 아니라 유통, 공연, 미디어 노출이 동시에 커진 '산업적 팽창'에 가까웠다.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첫날 398만 장이 팔렸으며 3일째인 22일 누적 판매량 400만 6600장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앨범의 역대 초동 최다 판매 기록은 2020년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이 세운 337만 장이었다. '아리랑'은 하루 만에 종전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한터 리와인드는 이를 단순한 전성기 곡선이 아니라 특정 앨범 하나의 히트에 기대지 않고 장기적으로 커진 성장 구조로 해석한다. 시장이 BTS를 키운 것이 아니라 BTS가 시장의 상한선을 다시 그려왔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세계 정복은 앨범 판매량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한터 리와인드가 취합한 국가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앨범의 글로벌 판매 국가는 2016년 11개국에서 2022년 97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한터글로벌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반 구매 인증 시스템(HATS)을 통해 인증된 국가의 수는 최대 190여 개국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BTS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 스트리밍 화제성이 아닌 실제 앨범 구매와 인증이 세계 전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공연 데이터는 그 확장을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한터 리와인드 자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2017년 투어가 일본 비중 48.3%의 아시아 중심 구조였다면, 2018년 유럽 진출을 계기로 관객 구성이 빠르게 다변화됐다.
그리고 2019년 'SPEAK YOURSELF' 투어에서 BTS는 총 128만 명을 동원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관객 구성에서 미국 비중은 23.3%, 유럽 비중은 17.3%까지 높아졌다. K팝 공연이 '해외 진출'이 아니라 '스타디움 산업'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미디어 지형의 변화도 BTS가 연 팀이었다. 한터 리와인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BTS의 해외 유력 매체 출연을 총 57회로 집계했다. 2017년 'The Ellen DeGeneres Show'와 'Jimmy Kimmel LIVE'로 미국 TV 데뷔를 알렸고, 2018년엔 'The Graham Norton Show', 'The Tonight Show'로 영미권 핵심 플랫폼에 안착했다.
2019년에는 한국 가수 최초 'Saturday Night Live' 무대에 섰고, 2020년에는 'BTS Week', 'Carpool Karaoke', 'Tiny Desk Concert'를 통해 서브컬처를 넘어 메인스트림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2021년 'MTV Unplugged' 역시 한국 가수 최초였다. 이 연속성은 BTS가 해외 시장에서 '초대받은 K팝 그룹'이 아니라 현지 미디어 문법 자체를 바꾼 아티스트였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시간의 끝에서 BTS는 다시 400만 장을 팔고 광화문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지금의 BTS는 세계를 '향해 간' 팀이 아니라 결국 세계가 BTS를 '따라 읽게 만든' 팀이다.
한편 오는 10일 공개될 두 번째 챕터 '2장: 침투에서 장악으로, 흐름을 잇는 DNA'는 BTS의 후예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코르티스의 2025년 활약상을 돌아본다.
사진=한터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