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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방송 2주 전 화제성 1위
미디어오늘
과거에도 이와 유사하게 높은 사전 화제성을 보인 작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시즌2나 시즌3와 같은 후속 시즌이었다. ‘오징어게임2’, ‘더 글로리 파트2’, ‘펜트하우스2’처럼 시즌1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은 뒤, 시청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 기대감이 이어진 경우다. 그러나 ‘21세기 대군부인’처럼 완전한 신작이, 그것도 방송 2주 전에 화제성 1위에 오르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결국 변우석과 아이유의 동반 출연이다. 변우석은 2024년 ‘펀덱스어워드’(굿데이터코퍼레이션 주최의 콘텐츠 시상식) 출연자 대상 수상자였고, 아이유는 2025년 여자 부문 수상자이기도 했다.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높은 사전 화제성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물론 팬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동시에 최근 TV와 OTT 드라마 시장에서 ‘확실한 히트작’이 부재한 상황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출연진만으로도 화제성 확보 성공, 관건은 종영까지 관심 이어갈 수 있을지
방송 첫 주 화제성은 ‘XL급’ 규모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 초반의 폭발적인 관심이 중반 이후에도 유지되며 종영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펀덱스 체인 분석 기준으로 보면, 이미 ‘출연진’만으로 화제성 확보에는 성공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연출과 극본, 즉 콘텐츠의 본질적인 완성도로 이동한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환혼’ 시리즈(2022),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2024)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해온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여성 시청층의 반응이 높고, 특히 10대부터 3040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어낸다는 특징을 보인다.
네티즌 BUZZ & FEEL 분석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다.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와 같은 감성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이는 박 감독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감정 밀도가 높은 연출 스타일을 반영한다. 동시에 현실 기반 서사보다는 비주얼과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하는 경향 역시 확인된다. 이 같은 연출 스타일을 고려하면,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메인 남녀 주인공 중심의 서사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브 캐릭터들이 ‘미드필더’처럼 서사를 확장하며 균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이번 작품의 극본을 맡은 유아인 작가는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장편 시리즈 부문 우수상 수상 경력 외에는 장편 드라마 경험이 없는 신인에 가깝다. 이는 리스크이자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드라마 시장을 보면 남녀 주인공의 매력에 지나치게 의존한 작품들이 기대만큼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초반 관심은 확보하더라도 중후반으로 갈수록 서사의 동력이 약해지는 구조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이 2026년을 대표하는 화제작으로 자리 잡고, 방영 내내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입체적인 서사가 필요하다. 인물 간 관계를 확장시키는 갈등, 세계관을 지탱하는 설정, 그리고 서사의 밀도가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면, 비로소 ‘팬덤 기대작’을 넘어 ‘대중적 히트작’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