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읽음
개발 집중해 온 시프트업, 日 언바운드 인수… 직접 퍼블리싱 시험대
시사위크
0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시프트업이 일본 신생 게임사 언바운드를 인수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신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했다. 언바운드는 게임 매출이 없는 상태로, 당장의 실적 기여를 기대한 투자는 아니다. 그동안 시프트업은 개발에 집중하며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했는데, 언바운드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겠다고 밝혀 향후 비용 구조 변화도 주목된다.

◇ 언바운드, AAA급 PC·콘솔 게임 개발 중

일본 도쿄에 위치한 게임사 언바운드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로 유명한 미카지 신지 대표를 중심으로 뛰어난 경력의 개발진들이 모였다. 언바운드는 2022년 설립되고 2023년 5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미카미 대표는 크래프톤이 인수한 탱고 게임웍스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가 참여한 이번 게임사는 시프트업의 선택을 받았다. 시프트업은 지난 1일 언바운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관련 공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시프트업 관계자는 곧 지분 매입 금액에 대한 공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의 신작 라인업은 많지 않다. ‘스텔라블레이드’ 차기작을 비롯해 ‘프로젝트 스피릿’이 있다. 여기에 언바운드가 개발 중인 AAA급 PC·콘솔 게임이 추가됐다. AAA급 게임은 대규모 개발비(인건비)가 투입돼 장기간 개발한 게임으로, 글로벌 매출 성과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장기간 공을 들여 개발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기조를 이어가는 중으로, 미카미 대표는 이러한 시프트업과 협력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언바운드는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개발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언바운드는 현재 60명 규모이며, 조직을 확장해 100명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 시프트업, 게임 퍼블리싱으로 마케팅비 발생 전망
당분간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언바운드는 서비스 중인 게임이 없어 게임 매출이 없는 상태다. 신작이 나오고 흥행하기 전까지 연결 실적 기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건 개발비가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언바운드의 신작을 직접 퍼블리싱하며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게임 퍼블리싱은 시프트업이 하지 않고 있는 방법으로 향후 시프트업의 비용 구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시프트업 측은 구체적인 퍼블리싱 지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퍼블리싱을 한다는 계획대로면 언바운드 신작 출시 준비 과정에서 광고·마케팅비가 발생하게 된다.

과거 상장 당시 시프트업은 기자간담회에서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타사에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겨 마케팅비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발표에서도 시프트업의 비용 항목에는 인건비, 지급수수료, 임차료 등만 나왔다.

직접 퍼블리싱은 신작이 흥행한다면 실적을 크게 반등할 수 있게 한다.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나머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카미 대표가 개발을 이끄는 게임인 만큼 직접 퍼블리싱도 기대된다.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가 글로벌 흥행했지만 퍼블리셔인 소니와 수익을 나눈 영향으로 실적 반등이 적은 아쉬움을 경험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