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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무브컬쳐 로컬창업 육성 협약
아주경제
양 기관은 지난달 2일 ‘2026년 로컬창업 기업 육성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상공인을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로 키워내기로 했다. 단순한 창업 멘토링을 넘어 AI 기반 역량 강화 교육과 판로 개척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육성 패키지’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국내 로컬 창업은 자금과 정보 부족으로 인해 생계형 모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으면서 지역의 자원을 재해석한 창업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로컬브랜드 창출팀’ 등을 통해 지역 기반 창업을 적극 지원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무브컬쳐의 등장은 의미가 깊다. 무브컬쳐는 로컬 브랜딩과 콘텐츠 기획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프라와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무브컬쳐는 기획력과 콘텐츠를 입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다. 양 기관은 단순 지원을 넘어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DX)은 이제 골목상권과 로컬 브랜드의 생존 필수가 되었다. 구글(Google)과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컬 사업자들을 위한 AI 마케팅 툴을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홍보’와 ‘고객 분석’을 AI가 대신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무브컬쳐가 이번 협약을 통해 강조하는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은 이러한 글로벌 추세와 정확히 일치한다. 로컬 창업가들이 AI를 활용해 타겟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교육은 생계형 창업가를 데이터 기반의 경영자로 거듭나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협력의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4대 과학기술원과 카카오그룹이 ‘AI 돛’을 통해 지역 AI 생태계를 구축하듯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무브컬쳐의 협력은 소상공인 단위의 ‘미세 조정’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년까지 이어질 이번 육성사업은 로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다. K-푸드, K-뷰티에 이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로컬(지역 특색을 살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발굴한다면 지역 소상공인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로컬 유니콘’의 꿈이 현실화할 수 있다.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와 송준일 무브컬쳐 대표의 이번 결합은 로컬 비즈니스가 더 이상 지역 내에서 머물지 않고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AI라는 기술의 날개를 달아준 이번 육성사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우리 사회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양 기관은 로컬창업타운을 거점으로 시설과 장비를 공유하며 투자사와 유통사를 밋업시키는 등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업까지의 과정을 완벽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로컬 비즈니스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