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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건국대 베트남 몽족 소 품종 개량 및 육질 평가 착수
아주경제
30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 축산'에 따르면 코이카와 건국대는 베트남 뚜옌꽝성에서 몽족(H'Mong) 소의 품종 개량과 육질 평가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의 공동 프로젝트는 토착 소의 가치사슬을 고도화해 북부 산간 지역에 고부가 축산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베트남의 희귀 유전자원인 몽족 소를 대상으로 유전적 개량과 육질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 사육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과학적 기준을 도입해 육량을 분류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의 주요 과제는 3가지다. 우선 현대적 번식 기술을 적용해 체구와 육량을 개선하는 품종 개량이다. 또 개체의 출생부터 성장 과정까지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마블링, 육색, 연도 등 지표를 활용해 고기의 시장 가격을 정밀하게 산정하는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시범 사업지는 뚜옌꽝성으로 선정됐다. 자급 중심 사육에서 고부가 상품 생산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우수 품종을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 협동조합의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건국대의 기술 지원과 KOICA의 자원이 결합해 지속 가능한 축산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이는 북부 산간 여러 성으로 모델을 확산시키고, 몽족 소고기를 고급 특산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됐다.
사업 착수를 알리는 현장 조사도 진행됐다. 김수기 건국대학교-KOICA 사업단(KUVEC) 단장을 비롯해 KUVEC 전문가, 베트남국립농업대(VNUA) 교수진, 지방 정부와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여해 하장 지역(뚜옌꽝성 일부)에서 실태를 점검했다.
조사단은 번식과 비육, 도축에 이르는 생산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생물학적 시료를 채취하고 도축 과정을 확인해 생산성, 체형, 육질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소·중·대 규모 농가 모델을 비교해 지역 여건에 맞는 산업화 모델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5일에는 뚜옌꽝성 농업환경국에서 약 40명의 공무원과 축산 농가가 참여한 기술 교육이 열렸다. 박창석 박사(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한우의 영양 및 번식 관리 방안을, 윤민정 교수(경북대)는 페로몬 기반 번식 촉진 기술을, 이정재 박사(한국가축인공수정협회)는 인공수정 기법을 소개하고 현장 실습을 지도했다.
교육은 전문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품종 개량의 가능성에 대한 농가 인식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이를 통해 몽족 소의 생산성과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 깟리협동조합에서 추가 조사가 이뤄졌다. 연구진은 사양 관리 체계, 번식 운영, 축사 환경을 점검했고, 유전 개량과 영양 관리를 결합한 전 생애주기 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에는 팜 낌 당 베트남 농업환경부 축산국 부국장이 기획 단계부터 현장 조사, 정책 논의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뚜옌꽝성 몽족 소 육종 개발 프로그램 추진을 지시하는 공문을 발행해 코이카와의 협력 틀 안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KUVEC, 베트남국립농업대 축산학과, 깟리협동조합 간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연구와 현장, 생산을 연계하는 기반을 조성했다.
김 단장은 "향후 사업을 품종 개량, 사양 관리, 품질 평가를 통합한 방식으로 지속 추진해 실증 모델 개발과 제도 개선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