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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00만원이면 떵떵거리며 산다”는 베트남 실생활은 이렇습니다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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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살이에 대한 관심 급증
베트남 물가 정말 저렴할까
현실적인 베트남 생활비는?
평생 열심히 일해도 노후 생활 보장이 어려운데, 목돈 모아서 물가 저렴한 동남아에서 풍족한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번쯤 하게 되는데요. 베트남에서 한 달 100만 원으로 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은 2019년 기준으로 3만 1,86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베트남의 GDP는 2018년 말 2,600달러를 기록했죠. 수치 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2011~2018년도 약 8년간 베트남은 연평균 GDP 성장률이 6.2%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2019년,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141개국 중 전년 대비 10계단 상승한 67위를 기록했죠.
과거 베트남 물가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최근 베트남 여행 후기만 찾아봐도 쌀국수 한 그릇이 1,000원대라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택시비 역시 기본요금 6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확인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17~2018년 동안 1년 평균 물가 상승률은 3.5%, 향후 약 4% 이상의 높은 상승률이 예측되고 있어 한국의 물가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겠습니다.
생활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을 알아보겠습니다. 호찌민 시내 원룸 월세 평균은 약 35만 원입니다. 2019년 기준 서울 시내 원룸 월세 평균은 51만 원입니다. 저렴하긴 하지만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룸이 아닌 방 2개 아파트는 월세 100만 원을 넘어갑니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한국처럼 깨끗한 환경, 편리한 서비스를 베트남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지 식당들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식재료를 여기저기 그냥 놓아두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마트에서도 상품들을 냉장 보관하지 않아 신선도가 의심됩니다.
베트남 현지인 2인 부부의 월평균 생활비는 30만 원입니다. 이는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했을 때 가능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베트남으로 이주를 할 때 베트남 현지인들과 같은 생활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진과 같은 호화 주택 단지는 베트남 현지 개발업체 사이에서 붐이 일어나며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중심가에서 사이공 강 건너편 투 티엠 지역에 위치한 약 200평 대의 주택 단지는 평방미터 당 한화로 약 228만~319만 원에 나왔습니다. 월세 매물 역시 위치나 시설이 최상급이 아닌 기본 단독 주택 기준 200~300만 원 선을 넘었죠. 보통 한국인들이 예상하는 만큼 100만 원으로 베트남 호화 생활은 어려워 보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