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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4.7%·하이닉스 6.2% 급락…구글 '터보퀀트' 뭐길래?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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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압축 기술을 공개하면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 국내외 반도체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7%, 6.2% 내리며 코스피 지수를 장중 3% 넘게 끌어내렸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보다 3.4%, 샌디스크는 3.5% 각각 떨어졌다. 반면 인텔과 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기업 주가는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마이크론 하락 여파가 이어졌다"며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 약세의 원인이 된 '터보퀀트(TurboQuant)'는 구글 리서치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블로그와 SNS를 통해 공개한 논문에 담긴 압축 알고리즘이다.

이 기술은 거대언어모델(LLM)이 대화 맥락을 저장하는 임시 기억장치인 'KV 캐시'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정확도 손실 없이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 6배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엔비디아 H100 GPU에서 4비트 터보퀀트를 적용한 결과 비압축 방식 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8배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술 발표로 인한 시장의 단기 충격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추론 비용이 낮아질 경우 장문맥 처리와 대규모 배치 활용이 가능해진다"며 "전체 추론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보퀀트는 아직 상용화 전 논문 단계의 기술로, 오는 4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 학습 표현 학회(ICLR 2026)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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