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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헉헉대는 강아지 안고 야간 응급실 찾았더니.."과식입니다"
노트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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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견 '단미'의 보호자 수정 씨는 SNS에 "여러분은 지금 과식으로 인해 간과 장을 밀어내고 있는 '갱얼쥐의 위'를 보고 계십니다. 너란 아이.. 정말...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게ㅆ.."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한눈에 봐도 볼록 튀어나와 있는 엑스레이 사진 속 단미의 갈비뼈 부분.
단미의 진단명은 다름 아닌 '과식'이었다.
빵빵한 단미의 뱃속에는 사료가 가득 차 있던 것이다.
"수의사 선생님의 첫마디가 '위에 밥이 가득해요!'였고, 이정도 양이면 배가 안 빵빵한 게 이상한 거라고 하루 금식해도 문제없을 양이라고 하셨다"며 "그래도 엑스레이를 찍은 덕에 왼쪽 뒷다리 탈구 위험이 있는걸 알게 돼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에 돌아온 수정 씨 남편은 단미의 사료통 속 사료가 아침보다 반은 줄어있는 걸 발견했단다.
수정 씨는 "평소 고양이들이 강아지들에게 먹을 걸 다 떨궈줘 강아지가 못 먹는 음식들은 미리 숨겨놔 훔쳐먹을 것 자체가 없었다"며 "다른 걸 훔쳐먹은 흔적은 전혀 없으니 사료를 훔쳐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정 씨는 "다른 이상은 없는데, 응아를 한 무더기 싸서 정말 많이 먹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웃었다.
식탐 대마왕 단미는 3살 난 웰시코기 공주님으로, 강아지 친구들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이다.
단미와 동갑내기 웰시코기 수컷 로다, 3살 난 코리안 숏헤어 수컷 아토, 생후 6개월 된 코리안 숏헤어 수컷 레오까지 사총사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워낙 활발한 사고뭉치들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 덕분에 수정 씨네 집에는 매일 웃음꽃이 피어난다는데.
"왕큰 만큼 왕 귀엽고 그립감도 좋은 웰시코기 요정들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세상 모든 동물들이 꽃길만 걷길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