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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100년 역사 라디오 뉴스 폐지, 구조조정 단행
미디어오늘
CBS뉴스는 20일(현지시간) 라디오 부문을 없애고 오는 5월22일부터 송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CBS뉴스 톰 시브로스키 사장과 바리 와이스 편집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라디오 프로그램 편성 전략의 변화와 어려운 경제적 현실이 맞물리면서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CBS 뉴스 라디오는 1927년 9월부터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운영돼왔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유명 뉴스 진행자 에드워드 R. 머로우가 독일의 폭격이 이어지는 동안 영국 런던의 옥상에서 생중계를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CBS의 유명 뉴스 진행자들 중 상당수가 라디오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CBS는 2017년 라디오 방송사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라디오 뉴스를 생산해 전국 약 700개 제휴 방송사에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CBS 라디오의 ‘월드 뉴스 라운드업’(World News Roundup)은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송된 뉴스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번 라디오 서비스 폐지는 CBS뉴스가 새로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발표됐다. 이번에는 전체 임직원 1100여 명 가운데 약 6%를 감원할 예정이다. CBS뉴스는 지난해 10월에도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합병 후 첫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1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CBS뉴스는 당시 남아프리카 지국을 폐쇄하고 스트리밍 프로그램인 ‘CBS 모닝스 플러스’와 ‘CBS 이브닝 뉴스 플러스’를 폐지했다.
와이스와 시브로스키는 “뉴스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청자층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성장과 투자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작가조합 동부지부와 서부지부는 성명을 통해 CBS뉴스의 해고 사태를 두고 “경영진의 무모함과 탐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CBS 뉴스 라디오를 일방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바리 와이스와 데이비드 엘리슨(파라마운트 CEO)의 무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데이비드 엘리슨이 불과 몇 달 만에 CBS뉴스에 입힌 피해를 고려할 때, 엘리슨 일가가 CNN이나 다른 중요한 뉴스 매체를 인수하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