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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이유미 SBS 악몽, 꿈속 정의구현 내년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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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법의 처벌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악인들을 현실의 감옥이 아닌 ‘악몽’ 속에 가두는 과정을 그린 정의구현 판타지극이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을 기반으로, 기존 형사물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처벌의 한계’를 서사의 중심에 놓는다.
극 중 김남길은 남부서 형사 김태이 역을 맡는다. 그는 범인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집념을 가진 인물로, 기존 제도권 수사의 한계를 체감한 끝에 ‘자경단’ 조직과 손을 잡게 되는 설정이다. 단순한 수사관이 아니라, 법 밖의 방식까지 고민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확장성이 주목된다.

제작진은 “현실의 감옥으로는 가둘 수 없는 범죄자들을 ‘악몽’이라는 방식으로 단죄한다는 설정을 통해, 죄에 대한 책임과 대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범죄 해결이 아닌, ‘처벌의 정당성과 방식’을 묻는 서사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열혈사제’ 핵심은 공권력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범죄를 주인공이 직접 응징한다는 점이었다. 정치·검찰·경찰·조폭·종교까지 얽힌 구조적 부패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현실 문제와 맞닿은 서사가 공감을 얻었다. 이러한 흐름은 ‘사이다식 정의구현물’이라는 장르적 인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악몽’ 역시 법으로 단죄하기 어려운 범죄를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한 결을 갖고 있다. 다만 현실의 물리적 처벌이 아닌 ‘꿈’이라는 비현실적 장치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설정이 단순한 판타지 장치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의 정의 서사로 확장될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르적으로도 변수는 존재한다. 정의구현 서사는 분명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 검증된 공식이지만, 반복될 경우 피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돼 왔다. ‘악몽’은 여기에 판타지 요소를 결합하면서 신선도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결국 관건은 설정의 설득력과 서사의 완성도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구조가 이야기 몰입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할지, 혹은 복잡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지는 실제 방송 이후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SBS가 ‘악몽’을 통해 또 한 번 시청률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과거 22%라는 기록을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첫 공개 단계에서부터 화제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분명하며, 향후 추가 캐스팅과 연출, 편성 전략에 따라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의구현 드라마가 다시 한번 통할지, 그 방식이 ‘악몽’이라는 새로운 장치를 통해 어떻게 변주될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