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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
가을의 북악스카이웨이를 앙리 마티스의 강렬한 야수파 화풍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구불구불한 숲길의 역동성을 색채의 유희로 풀어낸 그림입니다.

폭발하는 원색의 단풍 터널: 화면 상단은 정교한 묘사 대신 노랑, 주황, 빨강, 초록의 대담한 색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티스 후기 '컷아웃(종이 오리기)' 기법처럼 단순화된 나뭇잎 형태들이 겹겹이 쌓여 가을 숲의 화려한 생명력을 극대화합니다.

율동감 넘치는 보랏빛 도로: 숲 사이를 파고드는 도로는 실제 아스팔트 색이 아닌 짙은 보라와 푸른색의 매끄러운 곡선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굽이치는 황금빛 중앙선은 화면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감상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숲 깊숙한 곳으로 이끕니다.

보석처럼 흩뿌려진 색점(Dots): 도로 바닥에 흩어진 낙엽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파랑, 노랑, 빨강의 알록달록한 점들로 시각화되었습니다. 이 장식적인 패턴들은 마치 길 위에 보석이 뿌려진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찰나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평면적 구성과 선의 미학: 입체적인 명암을 과감히 생략하고 굵직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색채 대비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풍경은 더욱 명료해졌으며, 복잡한 서울의 드라이브 코스가 아닌 순수한 '색채의 축제'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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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야경 드라이브 코스의 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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