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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드라마 시장 급성장, 2030년 38조원 전망
아주경제
19일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MP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수준이다. 지난 2023년 7조2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한 데 이어 오는 2030년에는 38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이미 65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초기 단계를 벗어난 상태다. 단순 유행을 넘어 독자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조사업체 CSI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이용자의 63%가 매일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통 TV(47%)와 장편 스트리밍 서비스(46%) 이용률을 앞질렀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의 숏폼 선호도는 지난 2023년 58.1%에서 2024년 70.7%로 올랐다. 이용자들이 긴 호흡의 콘텐츠보다 짧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숏폼 이용 경험 비중이 82.2%에 달했다. 10대와 30대 여성층에서도 70% 이상이 숏폼 콘텐츠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을 중심으로 숏폼이 일상적인 콘텐츠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숏폼 드라마 성장 가능성에 대해 "콘텐츠 이용 시간이 세대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드라마 강국인 우리나라가 숏폼 드라마로 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튜브 요약 영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기존 숏폼 플랫폼과 경쟁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콘텐츠 유통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숏폼 드라마와 플랫폼이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우는 마케팅으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산업 성장과 별개로 콘텐츠 질과 유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 소장은 "인터넷이라는 영역은 표현의 자유가 전제된 곳인 만큼 성인 콘텐츠까지 일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가 확산하는 구조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데다 어려운 영역"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노 소장은 "청소년 접근 차단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