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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장 충남지사 경선 확정, 행정통합 무산 책임론 제기
시사위크
더불어민주당이 20일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를 각각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전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향후 지방선거 본 선거가 시작되면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김이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선 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경선이 확정됐다.
대전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장종태 의원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번의 대전 서구청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재선 의원인 장철민 의원은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뒀다. 대전 동구는 2000년대 이후 7번의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3번만 당선됐을 만큼, 험지로 분류된다. 3번의 당선 중 장 의원이 2번 당선된 지역이다. 허태정 전 시장은 2번의 대전 유성구청장을 지내고,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현 대전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충남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박수현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나 전 군수는 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충남 서천에서 3번의 군수를 지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박수현 의원은 19·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냈고, 충남지사 선거 출마 직전까지 민주당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충남 천안에서 내리 4선을 지내고, 7대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8대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현 충남지사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공천 심사 결과를 각각 발표한 것은 지방선거 전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에 대한 노력은 계속하겠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통합시장을 6월 3일에 선출하는 건 어려워진 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미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 대해 (공천) 심사를 별도로 진행했다”며 “통합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향후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공천이 확정된 후 본 선거에 돌입하면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전시장 후보에 이장우 현 시장을, 충남지사 후보에 김태흠 현 지사를 공천한 상황이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지역 발전의 기회를 차버렸다”고 주장하며 “(지방선거 전) 통합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단체장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